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년은 정말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SSG는 16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2022시즌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와 연봉은 동일하다. 이로써 추신수와 SSG는 2022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해 SSG와 계약을 맺으며 20년의 미국 생활을 매듭짓고 KBO리그에 전격 입성했다. 추신수는 적응 문제 등으로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최고령 20홈런-20도루 달성과 구단 최초 100볼넷, 출루율 0.409(리그 6위)을 기록하는 등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되찾았다.
SSG는 "추신수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과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SSG에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며 "팀 워크 향상의 핵심 역할을 해줄 리더로서 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신수는 미국 TMI(Texas Metroplex Institute) Sports Medicine에서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추신수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정규시즌 동안 일정 때문에 만나 뵙지 못했던 한국의 지인과 인사도 나누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시간을 보냈다"며 "미국에서는 며칠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이동이 필요할 때 운전기사가 되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족으로서, 아빠로서 본분으로 돌아와 일상을 지내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SSG와 1년 계약을 맺었던 만큼 2022시즌 거취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추신수가 SSG와 동행을 이어가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는 "아내의 믿음이 재계약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야구에 대한 나의 믿음과 진정성을 잘 이해해 줬고, 이번에도 나의 결정을 따라줬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추신수는 "올 시즌 전 경기는 아니지만, 130경기 이상에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와 체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내년에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재계약을 결심했다"며 "SSG가 더 잘할 수 있다는 큰 가능성을 봤고, 다시 팀에 돌아가 동기인 (김)강민이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과 같이 다시 한번 시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유는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함이다. 추신수는 "복귀 일정은 차이가 있지만 투수처럼 긴 재활이 필요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목표는 개막에 맞춰 타격을 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재활에서 복귀까지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지만 내년시즌을 위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이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다시 재계약을 하게 된 큰 이유가 우리 SSG 선수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내년은 정말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추신수는 "올해 개인적으로 팬분들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팬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러지 못해 속상했다"며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감사하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끼곤 했다. 내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팬분들은 관중석에서 SSG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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