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IBK기업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7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하고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경기에서 3-2(25-21, 25-27, 19-25, 25-14, 15-9)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개막 7연패에 빠지는 한편 1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리의 제물이 되는 등 굴욕적인 행보를 이어갔으나 이날 승리로 마침내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이 승점을 거둔 것도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시즌 전적은 1승 7패(승점 2). 페퍼저축은행은 1승 7패(승점 5)를 기록해야 양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출발은 IBK기업은행이 좋았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18-18 동점에서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에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22-18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듀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1-1 균형을 맞췄다. 페퍼저축은행은 17-21로 뒤지다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 2개가 터지고 엘리자벳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22-21로 역전하는데 성공했고 25-25에서 엘리자벳이 2연속 득점포를 가동, 2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페퍼저축은행은 내친김에 3세트도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라셈을 교체 투입했지만 효과는 전무했다. 표승주에 퀵오픈 한방을 맞았지만 18-14로 여유가 있었던 페퍼저축은행은 하헤진의 시간차 공격과 이현의 서브 에이스 등에 힘입어 21-14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이번엔 IBK기업은행이 반격할 차례였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 11-5로 앞서다 11-10으로 추격을 당했으나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에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 그리고 김수지의 시간차 공격을 더해 15-10으로 달아나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라셈도 득점 대열에 가세하면서 22-12 10점차로 크게 리드를 잡아 5세트행을 예약했다.
결국 5세트를 잡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표승주의 퀵오픈이 통하고 엘리자벳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11-7로 점수차를 벌린 IBK기업은행은 최수빈의 득점까지 더해 13-9로 리드하면서 승리와 가까워졌다.
이날 IBK기업은행에서는 김희진이 17득점, 김주향이 15득점, 김수지가 15득점, 표승주가 13득점, 라셈이 11득점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41득점을 폭발하고 이한비가 12득점을 기록했지만 끝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품에 안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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