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타율은 인간계로 내려왔다. 그러나 볼넷과 호수비로 여전히 최소한의 제 몫을 해냈다.
KT 천재타자 강백호 얘기다. 강백호는 14~15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서 8타석 5타수 5안타 3볼넷 1타점 2득점했다. 전 타석 출루, 방망이로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면 모두 안타였다. 1~2차전 내내 서울 고척스카이돔 전광판에 타율 1.000이 찍혔다.
결국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 연타석 출루(8연타석)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 김재호가 2020년 한국시리즈서 8연타석 출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백호는 17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0-0이던 1회초 1사 1루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9연타석 출루,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연타석 출루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강백호는 이후에도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그러나 6회 찬스에서 볼넷을 골라내는 등 타석에서의 집중력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았다. 3차전까지 한국시리즈 타율은 0.625. 여전히 훌륭하다.
호수비가 더 돋보였다. 0-0이던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강승호의 타구를 몸을 날려 처리했다. 1루 방면 파울 지역으로 날아갔고, 몸을 순간적으로 폴더 폰 접듯이 접었다. 펜스 밖을 넘어 사진기자 구역 방향으로 팔을 쭉 뻗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그라운드를 굴렀다.
숨 막히는 투수전이었다. 그만큼 수비가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비록 타석에선 1~2차전만큼 매섭지 못했지만, 수비에선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상당한 힘이 되는 장면이었다.
[강백호. 사진=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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