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차박러들이 사랑한 백바위 해수욕장도 있는 전남 영광 염산면 두우권역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전남 영광은 흔히들 굴비의 산지로만 알고 있다. 아니다. 서해안이어서 수많은 갯벌이 있고 여전히 옛날식 염전이 있다. 영광에는 우리가 살아 왔던 삶이 녹아 있고 앞으로의 삶이 피어나고 있는 그런 곳이다. '이기자의 낮이밤이(낮에도 좋고 밤에도 좋은 여행지)' 첫편은 전남 영광이다.
창고 가득한 바다의 선물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 그리고 평야까지 가지고 있는 전남 영광군.
영광읍에서 두우리 갯벌을 향해 가다 보면 대한민국 대표 천일염 생산지로 알려진 염산면을 지난다. 마치 바둑판처럼 나뉘어 있는 염전에서 소금을 제조하고 새하얀 소금을 가득 안고 있는 소금 창고의 진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두우리 갯벌은 전북 곰소만, 해남 화원도, 신안 지도읍과 더불어 넓은 갯벌 지대로 손꼽히는 곳이며,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 진입할 수 있는 갯벌이다.
일반적인 갯벌처럼 푹푹 들어가지 않고 자동차를 몰로 시속 70km까지 달릴 수 있을 만큼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단, 사전에 간조 시간을 알아보고 움직여야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차박 성지로 떠오른 백바위 해수욕장
또한 두우리갯벌은 백합이나 맛조개를 캐며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그마한 호미로 파내면 싱싱한 백합이 얼굴을 드러낸다. 두우리갯벌 인근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우리해수욕장이 있다.
백바위와 방파제를 따라 잔잔한 파도를 마주하며 바다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 백바위라는 이름은 특별한 전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은 아니다. 바닷가를 아우르고 있는 바위가 하얀색이기에 백바위라고 불렸고, 지역민들은 두우리라는 이름보다 백바위 해수욕장이라는 이름에 더 익숙하다. 이곳에서는 멀리 송이도와 낙월도가 보이고 굴비 어장인 칠산도까지 내다보인다.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백바위 인근의 데크와 노송 사이로 보이는 해변 그리고 낙조의 완벽한 풍경이 입소문을 탔다. 최근에는 이 고즈넉한 풍경과 더불어 차박을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며 주말에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바다의 생명력을 오감으로
두우권역커뮤니티센터는 마을에서 직접 운영한다. 갯벌과 염전체험 그리고 소금 찜질방까지 바다와 갯벌을 200%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선정된 서해안. 그중에서도 두우리 갯벌에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차가운 바람과 조류를 타고 겨울이며 휩쓸려 갔던 갯벌이 따뜻해지는 봄부터 여름까지 새롭게 만들어져 새로운 숨을 내뱉는다. 그렇기에 고여있지 않고 청정한 갯벌로 오늘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환상적인 백바위 주변의 일몰과 갯벌, 염전체험 푸짐한 굴비 정식까지. 낙조와 어우러진 신비로운 갯벌에서 바다의 생명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 탁 트인 평야만큼 오감을 가득 채우는 두우권역에서 갯벌 생태자원을 직접 보고 느껴보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영광바다풍경. 염전 체험이 가능한 두우 염전. 영광천일염자연학습장.북바위해변.소금찜질이 가능한 홍보체험관. 가족 나들이객이 좋아하는 영광 굴비 백반.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있는 상사화빵.(사진 위부터)]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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