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시장이 열린지 하루 만에 '1호 계약'이 탄생했다. 바로 한화 '안방마님' 최재훈(32)이 '독수리맨'으로 잔류를 선택한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최재훈과 5년 총액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인센티브 최대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최재훈은 한화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지난 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301)을 작성한 최재훈은 올 시즌 데뷔 첫 4할대(.405) 출루율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볼넷을 기록했다. 그의 가공할 만한 출루율은 그를 2번 타순에 배치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여기에 한화는 최재훈이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발 빠르게 최재훈과 계약을 맺으면서 다음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FA 시장이 열리고 최재훈에게 우리가 생각한 바를 전달했고 줄다리기 없이 바로 결정됐다"라면서 "최재훈이 그만큼 팀에 대한 충성도가 깊었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5년 계약을 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민철 단장은 "우리 팀에 포수가 9명 정도가 있고 최재훈은 다른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기준점을 잡아줘야 하는데 적합한 시기가 5년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우리가 먼저 5년 계약을 제안했고 최재훈도 우리가 제안한대로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FA 시장이 열린지 하루 만에 이뤄진 계약이다. "협상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우리가 제안을 했고 본인이 바로 수락했다"는 정민철 단장은 "나에게는 최재훈과의 계약이 우선순위였고 앞으로 겨울에 일을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이미 정민철 단장은 최재훈의 잔류를 낙관하고 있었다. "최재훈이 우리 팀에 있으면서 보여준 마인드를 고려했을 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민철 단장의 말이다.
이제 한화가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한화가 전력보강이 급선무인 외야 자리를 채울 수 있는 FA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정민철 단장은 "우리는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있다. 아직 다음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니다. 그룹의 지원은 풍족하나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어쨌든 최재훈과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지으면서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화의 '겨울 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최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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