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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된 좌완 김광현(33)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가 예상 밖으로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MLB.com의 메이저리그 전문 선임 기자 마크 페인샌드(Mark Feinsand)가 28일(이하 한국 시간) 현재 미계약 상태인 우선순위 자유계약선수를 평가해 상위 76명을 5등급으로 분류했다. 전날 뉴욕 메츠가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와 4년 7800만달러(한와 약 900억원), 마크 칸하(2년 2650만달러, 약 300억원), 그리고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까지 계약하는 폭풍 FA 영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시장에 있는 알짜 FA를 평가한 것이다.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투수와 타자 따로 구분하지 않고 어떤 구단에도 전력에 보강이 될 수 있는 FA들을 5등급으로 구분했는데 모두 76명이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에서 좌완 김광현의 이름은 5등급 76명 안에 없다.
1등급(Tier 1)에는 당연히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을 능가하는 에이스 역할을 한 로비 레이가 포함됐다. 30세인 그는 올시즌 800만달러(약 90억원)를 받았는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저 자책점(2.84)을 기록해 거액의 장기 계약이 유력하다. 1등급 우완 투수에는 모든 구단이 탐을 내는 마크 슈워저(37)가 있다.
LA 다저스의 에이스였던 좌완 마크 커쇼는 2등급으로 분류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3번이나 수상했지만 팔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LA 다저스에 잔류할 것이 유력하나 고향 텍사스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는 상태이다.
좌완 투수로 3등급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드디어 꽃을 피운 카를로스 로돈이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13승5패, 평균 자책점 2.37에 노히터 경기를 기록했다. 29세의 젊은 나이로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0승4패를 기록한 알렉스 우드도 3등급이다.
4등급에 좌완 투수들이 많이 몰려 있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비롯해 브렛 앤더슨, 타일러 앤더슨, 앤드류 샤핀, 대니 더피, 스티븐 마츠, 드류 스마일리 등이 포함됐다. 김광현과 비슷한 30대 초반 투수들이다.
5등급에 든 좌완 투수들은 30대 후반의 베테랑들이 눈에 띄었다. 39세의 제이 에이 햅, 38세 존 레스터 등이다.
FA 상위 랭킹 5등급 안에 있는 76명 가운데 좌완 투수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제1순위 로비 레이부터 5등급 마틴 페레스까지 17명이다. 그런데 김광현의 이름은 없다.
결국 현재 평가에 의하면 김광현의 MLB 계약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으로 12월1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59분 이내에 메이저리그(MLB)와 메이저리그선수노조(MLBPA) 간의 새 단체협약(CBA)이 타결되고 6일부터 9일까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윈터미팅이 열려도 당장 김광현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기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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