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종국 기자] 강원의 최용수 감독이 친정팀 서울과의 맞대결에 의욕을 드러냈다.
강원은 28일 오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를 치르는 가운데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서울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1년 서울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K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던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강원 데뷔전을 치른다. 서울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모두 K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최용수 감독은 K리그1 잔류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치게 됐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서울에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리그 최하위 자동강등은 피하게 된다.
최용수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에 팀에 들어왔고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팀을 내부 안정화 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한경기 한경기에 따라 우리팀의 운명이 변한다. 선수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 상대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우리는 적절한 대응책을 가지고 임할 것이다. 팬들을 위해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했으면 한다. 친정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심정은 묘하다. 승부의 세계에선 승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용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서울을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잠실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 당시 최종예선 시기에 기자분들도 어렸을 것이고 나도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 상암보다는 잠실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역 시절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잠실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냉정하게 마침표를 찍어 줄 정도로 컨디션이 되지 않았다. 누구든 득점하고 광고판에 갔으면 한다. 요즘 친구들은 영리해 넘어지지 않을 것 같다. 과감하게 시도도 하지 않을 것 같다."
-서울전 대비는.
"전술 전략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다. 경기 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결정을 짓고 차이를 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것이 걱정된다. 개인이 아닌 협력 수비로 차단할 생각이다. 축구는 수비만 할 수는 없다. 더 과감하게 상대 약점을 찾아 공략할 수 있는 것을 주문했다."
-서울에서도 잔류 경쟁을 했었는데.
"한번의 경험으로 끝났으면 했다. 두번 다시 이런 상황을 맞이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묘하게 또 이런 상황이 왔다.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이 있다. 이 위기를 선수들이 간절함을 가지고 준비하면 이겨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키퍼 이광연이 선발 출전하는데.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최고의 경력을 쌓았다.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실력이 있을 것이다. 대화를 통해 자신감이 회복된 것 같다. 상대가 반박자 빠르고 예측이 필요해 광연이를 선발 출전 시켰다."
-성남의 김남일 감독이 서울을 응원하겠다고 했는데.
"김남일 감독의 경기를 봤고 장래가 기대되는 지도자다. 어차피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의 팀의 결과가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서울의 응원가가 들리는데.
"위기에 강원의 감독으로 왔고 나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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