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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근 경질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두둔하고 나섰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래시포드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솔샤르 전 감독은 자신이 이 팀의 ‘레전드’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고 선수들 역시 그를 100% 존경했다”면서 “한 팀으로서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은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여러 차례 트로피에 근접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순간들이 우리를 위해 잘 진행됐더라면, 맨유는 아마 두세 개의 우승컵을 더 들어올릴 수 있었을 테고 솔샤르 전 감독에게도 시간이 더 주어졌을 것”이라고 봤다.
래시포드는 그러면서도 “이건 축구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이런 일들로부터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할 수 있다. 어렵지만 언제나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솔샤르 전 감독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래시포드는 “모두 그라운드에선 각자의 역할이 있었던만큼 내면적으로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반성할 시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솔샤르 전 감독 시기, 맨유 내에서 불거진 ‘항명’에 가까운 사건들과 선수단의 분열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래시포드는 솔샤르 전 감독의 ‘근무 마지막 날’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그는 “솔샤르 전 감독이 아침식사 시간,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말을 걸어줬고 우리가 훈련에 들어가기 전엔 회의도 가졌다”면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했다.
래시포드는 “구단에 있으면서 감독들이 왔다가 떠나는 것을 지켜봤지만 대부분 그냥 짐을 싸서 문을 나서는 식이었다”면서 “솔샤르 전 감독의 방식은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맨유가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2015년 맨유에서 데뷔해 쭉 자리를 지켜온 맨유의 터줏대감이다.
한편 솔샤르 전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러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랄프 랑닉 단장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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