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사를 쓰는데 어느 순간 가난에 대한 내용이 없더라고요."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9' 이후 1년 만에 첫 EP '업타운 걸(UPTOWN GIRL)'로 돌아온 가수 미란이(본명 김윤진·25)를 29일 라운드 인터뷰에서 만났다.
미란이의 가사에는 유독 가난을 드러낸 노랫말이 많다. 하지만 이번엔 "노래 장르의 범위가 넓어졌어요. 독기가 좀 줄었죠"라며 "예전엔 배고픔과 가난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플렉스 하는 노래도 있어요"라고 달라진 점을 예고했다.
"일단 가사가 다양해져서 좋았어요. 그동안 겪은 일이나 바뀐 것들이 많아서 느낀 걸 솔직하게 얘기하는 거에 초점을 뒀죠. 그랬더니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가난에 대한 내용이 없더라고요. 쓰고 나서 깨달았는데 놀라웠어요."
어머니와 살던 미란이는 지난 8월부터 자취를 시작했다. 보증금으로 목돈을 넣으며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는 미란이. 의외로 소소한 일상에서 경제적인 변화를 느꼈다.
"이사 후 절친들이 놀러 와서 집을 보고 감격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변화를 깨달아요. 또 배달 음식을 시킬 때도요. 배달비를 안 보고, 먹고 싶은 토핑을 추가하며 마음대로 시킬 때 문득 놀라요. 자취의 장점은 옷을 아무렇게나 던져놔도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하지만 단점은 결국 내 손으로 치워야 하는 거예요."
최근 '플렉스' 한 건 뭘까. "OLED 65인치 TV를 샀어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반해버렸어요. 주변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혼수로 가져갈 거냐'며 저를 말렸는데, 5년만 써도 '뽕' 뽑는다는 생각으로 질렀어요. 좋더라고요. (웃음)"
[사진 = @AREA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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