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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발롱도르 역사상 3위에 오른 선수들도 모두 ‘월드클래스’였다. 2021년에는 조르지뉴(29, 첼시)가 3위에 올라 논란이 됐다.
2021 발롱도르 시상식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렸다. 발롱도르는 1956년에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제정한 상으로,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축구선수 1명에게 주는 상이다.
1위와 2위는 리오넬 메시(PSG),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받았다. 여기까지는 크게 이견이 없었다. 둘 모두 지난 1년간 눈부신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수상자 메시는 “이 자리에서 레반도프스키를 언급하고 싶다. 레반도프스키와 발롱도르 경쟁을 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3위는 조르지뉴에게 돌아갔다. 첼시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이탈리아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20에서 우승한 게 컸다. 하지만 조르지뉴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보건 당국이 유럽 지역 여행을 제한했기 때문.
이번 2021 발롱도르 수상 내역을 본 많은 이들이 조르지뉴 이름에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4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5위 은골로 캉테(첼시), 6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7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8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와 비교해서 조르지뉴가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그럴만한 비판이다. 지난 수년간 발롱도르 3위에 누가 올랐는지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20년 발롱도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2019년 호날두, 2018년 앙투안 그리즈만, 2017년 네이마르, 2016년 그리즈만, 2015년 네이마르, 2014년 마누엘 노이어, 2013년 프랭크 리베리, 2012년 이니에스타, 2011년 사비 에르난데스, 2010년 사비가 발롱도르 3위 수상자였다.
2000년대 3위 수상자들도 화려하다. 2009년 사비, 2008년 페르난도 토레스, 2007년 메시, 2006년 티에리 앙리, 2005년 스티븐 제라드, 2004년 호나우지뉴, 2003년 파올로 말디니, 2002년 올리버 칸, 2001년 올리버 칸, 2000년 안드리 셰브첸코가 3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1990년대 3위 수상자들도 눈부시다. 1999년 셰브첸코, 1998년 호나우두, 1997년 지네딘 지단, 1996년 앨런 시어러이 발롱도르 1, 2위가 아닌 3위를 받았다. 이들 모두 현역 시절뿐만 아니라 후대에 ‘역대급 선수’로 불렸다.
하지만 조르지뉴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올해 발롱도르 3위는 벤제마가 받았어야 했다. (조르지뉴가 3위에 있는 건) 불공평한 일”이라면서 ‘조르지뉴 3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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