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이 ‘옛 직원’ 에릭 라멜라(29, 세비야, 아르헨티나)의 FIFA 푸스카스상 수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손흥민(29, 토트넘, 대한민국)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을 바라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지난 8시즌간 토트넘에서 뛰고 올해 여름 세비야로 이적한 라멜라가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라멜라는 토트넘 소속으로 뛰던 올해 봄에 아스널전에서 라보나킥으로 원더골을 넣었다”라는 소식을 알렸다.
해당 경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 가장 치열한 라이벌매치 중 하나인 ‘북런던더비’에서 나왔다. 게다가 아스널 원정 경기였다. 전반 33분경 라멜라가 아스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았다. 평소 왼발로만 슛을 때리던 라멜라에게 오른발 슛 기회가 왔다. 왼발밖에 모르는 라멜라는 왼발 라보나 슛을 시도했다. 이 공은 토마스 파티 다리 사이를 뚫고 반대편 골대 구석에 박혔다.
토트넘은 이 짜릿한 순간을 회상하며 “푸스카스상 수상은 팬 투표와 FIFA 레전드 패널 판정단 투표로 결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즉, 토트넘 팬들이 라멜라에게 투표를 해서 표를 몰아주자는 의미였다. 라멜라 현 소속팀 세비야와 대비되는 행보다. 세비야는 라멜라의 푸스카스상 입후보 소식을 전혀 전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푸스카스상 수상자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년 전 겨울에 열린 EPL 번리전에서 70여 미터를 질주해 솔로골을 기록했다. 푸스카스상은 2009년에 제정된 이래로 2년 연속 같은 팀 소속 경기에서 나온 적이 없다. 토트넘은 이 점을 의식한 듯 손흥민 수상 사례를 언급했다.
올해 푸스카스상 시상식은 오는 1월 17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다. 라멜라와 함께 패트릭 쉬크(레버쿠젠, 체코), 리야드 마레즈(맨시티, 알제리),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 이란), 고티에 아인(AJ오세르, 프랑스) 등 총 11명이 후보에 올랐다. FIFA는 "성별, 국적, 대회와 무관하게 오직 예술성만 보고 후보를 추렸다"라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