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 배우 이선빈이 특별 출연 박영규를 상대로 한 화제의 욕설신 뒷이야기를 밝혔다.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12부작 '술꾼도시여자들'(극본 위소영 연출 김정식)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이선빈은 무려 "대사를 2주 반 가량 연습했다"고 말했다.
안소희(이선빈)가 절친 한지연(한선화)에게 흑심을 품은 박회장(박영규)과의 술자리에서 그만 만취해버리고는 1분이 넘도록 험한 욕을 때려 박는 장면이었다. 주당인 안소희는 술을 먹다가 눈이 뒤집히면 앞뒤 안보고 달려드는 불나방같은 주사를 가지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대사량과 함께, 이선빈이 이를 원테이크로 NG 없이 찍었단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할만하다.
그는 "술의 힘을 빌려서 촬영했다"고 고백하면서 "박영규 선배님을 뵙고 1분 넘게 욕한다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 한글자만 틀려도 뒤가 다 무너지기 때문에 툭 치면 나올 정도로 연습했다. 래퍼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더라"고 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실감나고 맛깔나게 그렸다. 이선빈은 이중 한 명인 베타랑 예능 작가 안소희 역할을 맡아 물 만난 연기로 시청자를 흠뻑 빠지게 했다.
첫 회 김학수 역으로 특별 출연한 김지석은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지 않기 위해 안소희, 한지연(한선화), 강지구(정은지)와 데이트에 나섰다가 온갖 생고생을 겪고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짠한 모습을 연기했다. 특히 김학수는 안소희와의 소개팅에서 청양고추 콧구멍에 넣고 버티기 등 다양한 벌칙들의 테스트 대상이 되어야만 했다.
이선빈은 "계속 나오시는 건가 싶을 정도로 영혼을 불태우셨다. 첫 화는 3인방의 성격을 만화처럼 탁탁탁 보여 줘야 했는데 그걸 다 이어가시더라"며 특히 "스타킹 씌우는 신에서도 한 번을 안 끊고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러브라인이 있었던 괴짜 예능 PD 강북구(최시원)와의 호흡 역시 자랑할 만 했는데 특히 베드신도 "전투적으로 했다"며 "원래 알고 있는 베드신이나 키스신이 아니었다. 시원 오빠는 부끄러웠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액션신을 준비하는 기분이었다. 첫 베드신이었는데 안 했다고 생각하려 한다. 액션신을 찍은 것 같다. 웃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가 전투적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 = 이니셜엔터테인먼트, 유영준스튜디오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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