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5, 울버햄튼)이 상대 수비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도 경고를 받았다. 억울할 법하다.
울버햄튼은 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번리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21점이 된 울버햄튼은 6위에 올랐다. 5위 아스널과 단 2점 차다.
황희찬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중앙은 라울 히메네스, 오른쪽은 아다마 트라오레가 맡았다. 이 셋은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수차례 번리 수비진을 괴롭혔다. 황희찬은 전반 초반 왼발슛으로 닉 포프 골키퍼를 놀라게 했다.
번리 수비수들은 다소 거칠게 울버햄튼 공격수들을 밀어냈다. 전반 18분경 황희찬과 공중볼 경합을 하던 매튜 로튼은 팔꿈치를 써서 황희찬 왼쪽 안면을 가격했다. 그 다음 장면도 문제였다. 바닥에 착지할 때 의도적으로 황희찬 몸 위에 기댔다. 그리곤 왼손으로 황희찬 가슴을 꼬집었다.
연속 3연타를 맞은 황희찬은 팔을 뿌리치며 짜증을 냈다. 이 모습을 본 번리 선수들이 황희찬에게 우르르 달려와 항의했다. 왜 보복을 하느냐는 적반하장이었다. 이에 울버햄튼 선수들이 황희찬을 둘러싸고 보호했다. 이날 주심을 맡은 존 브룩스 심판은 황희찬과 로든에게 모두 경고를 꺼냈다.
후반 39분까지 약 84분간 맹활약한 황희찬은 트린캉과 교체되어 벤치로 돌아갔다. 황희찬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1점을 받았다. 이는 트라오레(7.8점)에 이어 공격수 2위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트린캉은 6.1점, 히메네스는 6.0점에 그쳤다.
EPL 첫 시즌에 리그 4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좀처럼 5호골 사냥이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10월 말에 치른 리즈전 1골 이후 5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다음 상대는 우승 후보 리버풀이다. 울버햄튼은 오는 5일 홈에서 리버풀과 15라운드를 치른다. 황희찬의 ‘빅클럽 상대 첫 골’을 기대해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