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성범 성공시대다.
KIA가 23일 나성범과 6년 150억원(계약금 및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일찌감치 KIA와 연결됐고, 소문은 현실이 됐다. KIA는 2021시즌을 마치고 사장, 단장, 감독을 모두 교체하면서 '윈 나우'를 천명했고, 나성범에게 적극적으로 공세를 했다.
그만큼 나성범이 매력적인 타자다. 나성범은 연세대 시절만 해도 왼손 에이스로 더 유명했다. 물론 타격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2012년 NC에 2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할 때만 해도 투수로 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빼어난 김경문 전 감독은 나성범의 타격 솜씨를 간과하지 않았다. 나성범에게 타자 전향을 권했고, 그렇게 나성범은 NC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에브리데이 플레이어로서 NC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만큼 NC에서 지난 9년간 좋은 실적을 냈다. 통산 1081경기서 타율 0.312 212홈런 830타점 814득점 OPS 0.916을 기록했다. 2019년 주루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지만, 지난 2년간 운동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징후는 없었다. 오히려 2년 연속 30홈런을 넘기며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차곡차곡 연봉이 쌓였고, 올 시즌 7억8000만원을 받았다. 대졸인데다 NC가 2군에서 뛴 2012년을 1군 등록일수로 인정 받지 못했다. 2019년에도 2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올 시즌 만 32세가 돼서야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도 타진했지만, 일단 꿈을 접었다.
나성범은 에이전트 없이 홀로 NC, KIA를 번갈아 만나왔다. 결국 조건이 좀 더 좋은 KIA를 택했다. 자금력에서 NC도 어느 구단에 뒤지지 않지만, KIA의 150억원에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박건우를 영입하며 일찌감치 나성범 공백에 대비했다. 이제 나성범은 고향팀 KIA에서 잭팟을 터트리며 새출발한다. 이젠 타이거즈의 아이콘이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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