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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FA 슈퍼재벌'의 탄생이다.
하루에 100억대 계약만 두 건이 성사됐다. 두산이 17일 FA 김재환(33)과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한데 이어 LG도 김현수(33)와 4+2년 총액 115억원에 도장을 찍은 것이다.
김현수는 LG와 계약 직후 "지난 4년간 LG 트윈스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고 항상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고 구단과 팬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와 김현수에게 115억은 낯익은 숫자다. 김현수는 지난 2017년 겨울,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국내로 돌아오면서 LG와 FA 계약을 체결했는데 그때도 4년 115억원에 계약을 맺었었다.
LG에서 4년간 뛰면서 115억원을 모두 수령한 김현수는 구단과 상호 합의한 옵션까지 실행해서 6년을 뛰면 또 115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FA 수입만 230억원에 달하는 '슈퍼재벌'이 탄생한 것이다.
종전까지 FA 수입이 가장 많았던 선수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SK(현 SSG)와 4년 86억원 계약에 이어 6년 106억원 계약까지 맺으면서 FA 계약 액수만 192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FA 계약 액수만 155억원에 달하는 강민호는 아직 세 번째 FA 계약을 이루지 못했지만 김현수의 규모를 뛰어넘지는 못할 전망이다. 롯데로 돌아오면서 4년 150억원에 계약해 FA 역사를 새로 쓴 이대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26억원에 사인하면서 총 수입은 176억원을 기록, 200억대는 돌파하지 못했다.
김현수의 FA 총 수입 기록은 내년에 깨질 가능성이 있다. 양의지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NC와의 4년 계약이 종료된다. 2018년 겨울에 NC와 4년 125억원에 사인한 양의지는 NC 이적 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고 개인 성적도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펼치고 있다.
NC는 여전히 자금력도 풍부한 팀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을 놓칠 위기에 놓이자 'FA 최대어'인 박건우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양의지가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NC의 자금력도 변함이 없다면 또 한번의 100억대 계약을 예상할 수 있다. 양의지는 올해 팔꿈치 통증이 있어 지명타자를 주로 나갔는데도 타율 .325 30홈런 11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김현수(왼쪽)와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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