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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엘링 홀란드(21, 도르트문트)가 작별을 암시하는 제스처로 여러 추측을 야기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그로이터 퓌르트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쳤다. 도르트문트는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2021년 도르트문트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홀란드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홀란드는 홈구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나눴다. 여기까지는 크게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평소와 다른 진지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왼손으로는 가슴을 두드리기까지 했다. 서양권에서는 이 동작을 ‘진심을 담은 사과’ 혹은 ‘마지막 인사’로 해석한다. 종종 윙크도 곁들였다.
독일 현지 기자들 눈에도 홀란드의 인사법이 특이하게 보인 듯싶다. 이들은 도르트문트 단장 미하엘 조르크에게 “홀란드가 진짜 이적하느냐”고 물었다. 조르크 단장은 “홀란드의 인사 장면을 못 봤다. 나중에 사진을 보고 알았다. 평소와 비교해 확실히 다른 인사였다”라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의도한 동작은 아닌 것 같다. 홀란드에게 물어봤더니, ‘아무 것도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르크 단장과 홀란드가 나눈 대화의 진위 여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단장이 미디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무마했을 가능성도 있다.
영국 ‘더 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홀란드가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의미심장한 인사를 남겼다”면서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뒤를 이을 공격수로 홀란드를 찜했다”라고 조명했다.
홀란드와 맨유 사이의 연결고리도 관심을 끈다. 맨유의 새 감독 랄프 랑닉은 과거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단장으로 일할 때 홀란드 영입을 추진했던 인물이다. 게다가 홀란드의 아버지인 알프잉에 홀란드와 친분이 두텁기로 소문났다. 홀란드의 이번 인사에 여러 가지 추측이 번진 이유다.
맨유 외에도 홀란드 거취를 눈여겨보는 구단은 많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이 홀란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차기 '메날두(메시, 호날두)'로 불리는 홀란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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