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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범죄심리학자 이수정이 '라디오스타'를 찾았다.
22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수정을 비롯해 프로파일러 표창원, 권일용, 박지선, 법영상분석가 황민구가 출연했다.
의심이 많은 '프로 의심러'라는 이수정은 "온라인뱅킹을 안 하고 데스크톱에 업무용 파일을 절대 저장하지 않는다. 털릴지도 모르니까. 핸드백에 USB 열 개 가지고 다닌다"라며 "인터넷 쇼핑도 안 한다. 결제를 신뢰 안 해서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다양한 심리학 중 왜 범죄심리학에 입문했냐"라는 진행자 안영미의 말에는 "만약 현재 근무하는 경기대학교에 오지 않았으면 인생을 좀 더 편안하게 살지 않았을까. 경기대에 유일하게 교정보호학과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심리학 교수를 했다면 아마 인생을 아름답게 보냈을 거다"라고 전했다.
이수정은 교도소에 수용된 수감자를 만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고 했다. 그는 "당시 내비게이션이 없었다. 교도소는 지도에 안 나온다. 법무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교도소 근처에 있는 건물을 찾아야 한다. 지도를 출력해서 보며 운전해야 했던 시절이다"라고 돌이켰다.
지켜보던 진행자 김구라는 이수정을 향해 "길을 귀신 같이 찾겠다"라고 농담했다. 이수정은 "퇴직하면 택시 기사를 할 것"이라며 "내비게이션보다 빨리 갈 수 있다"라고 웃었다.
범죄자에게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이수정은 "몇년 전 한 남자가 한겨울에 청바지, 티셔츠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콧물을 흘리며 대학교에 찾아왔다. 왜 왔냐고 하니 머릿속에 제가 있다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또 "평상시에 경계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더라. 주차할 때 어두운 구석에는 차를 안 세운다. 골목길에서는 이어폰을 절대 끼지 않는다. 언제나 360도 감시하면서 다닌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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