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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카일 터커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할 것이다."
카일 터커(25,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21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또 다른 승자였다. 15개의 타점으로 '포스트시즌 타점왕'에 올랐다. 16경기서 타율 0.279 4홈런 15타점 13득점 OPS 0.874로 큰 경기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조짐이 있긴 했다. 2018년에 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140경기서 타율 0.294 30홈런 92타점 83득점 14도루 OPS 0.917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공수를 갖춘 외야수로 성장했다. 팀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우승반지를 끼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더 스코어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의 행보를 예상했다. 휴스턴을 두고 "터커가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해의 활약과 경험이 올 시즌 대폭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종의 '대담한 예측'이다.
더 스코어는 "터커는 지난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으나 휴스턴의 영웅으로 리그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이 24세의 외야수는 30홈런, 14도루에 wRC+(조정득점생산력) 147을 기록했다. 이 세 부문에서 더 좋은 수치를 남긴 선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뿐이었다. 그는 믿을 수 없었고, 2022시즌은 모두 주목하는 해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올 시즌을 계기로 전국구 스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휴스턴은 직장폐쇄 이전 FA 시장에서 별 다른 전력보강이 없었다. FA 카를로스 코레아의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서 터커의 활약이 상당히 중요하다.
아울러 터커를 보면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라는 말이 꼭 들어맞지도 않는다는 걸 알게 한다. 터커의 형 프레스턴 터커는 2019년부터 3년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2020시즌 32홈런 113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2021시즌에는 타율 0.237 9홈런 59타점으로 부진을 거듭한 끝에 씁쓸하게 퇴단했다. KIA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새 외국인타자 슬롯을 채웠다.
프레스턴의 2022시즌 행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형과 동생의 입지가 하늘과 땅 차이다.
[카일 터커(위, 가운데), 프레스턴 터커(아래). 사진 = AFPBNEWS,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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