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감동 전할 것"…이상화→곽민정, '2022 베이징 올림픽' KBS 방송단의 각오 [종합]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2022 베이징 올림픽' KBS 방송단이 해설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4일 오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KBS 방송단'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송승환, 이강석, 이상화, 진선유, 이정수, 곽민정, 이재후, 이광용, 남현종 등이 참석했다.

KBS는 '우리의 겨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해설 위원과 캐스터 등 62명의 방송단을 꾸려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날 '2022 베이징 올림픽' 방송단장을 맡은 김기현 단장은 중계 방송 계획에 대해 "이번 '2022 베이징 올림픽' KBS 방송단은 중계방송과 보도를 통해 진정한 땀의 가치와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 정신을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BS 1TV는 개·폐막식을 비롯해 한국 선수 경기, 세계적인 관심 경기를 편성해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할 예정이며, 2TV는 한국 선수 주요 경기 및 관심 경기를 편성해 1TV, 2TV를 넘나들며 베이징 올림픽의 모든 것을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방송단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축소된 인원, 방송 활동의 제약 속에서도 최대한 현장의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베이징 현지에서는 조직의 메뉴얼에 따라, 서울에서는 사내 코로나 대응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해 안전한 올림픽 제작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송승환은 "도쿄 올림픽 때 처음으로 개·폐막식 해설을 했는데 이재후 아나운서가 도와줘서 무사히 잘 치렀다"며 "올림픽 퍼포먼스에는 많은 상징과 의미가 담겨 있는데 모르고 보면 재미가 없다. 그런 의미를 찾아내서 소개해드린 게 좋은 반응이 온 것 같다. 베이징 올림픽도 잘 준비해서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개·폐막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송승환은 현재 눈 상태에 대해 묻자 "시력이 많이 안 좋다. 여기 있는 분들 얼굴이 안 보인다. 다행히 저희가 올림픽은 리허설을 미리 볼 수 있다. 도쿄 올림픽 때도 리허설을 보면서 망원경을 이용해서 자세히 살펴봤다. 제가 30cm 앞에는 보여서 대형 모니터를 앞에 놓고 보면서 해설을 했다. 시청자들도 TV 화면에 비친 걸 보시지 않나. 저도 모니터를 보면서 해설을 하면 시청자와 똑같은 눈높이에서 해설하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상화는 해설위원으로서 첫 도전하는 소감을 묻자 "첫 올림픽 출전과 비슷하다. 그때는 첫 올림픽이다 보니 열심히 하려고 했었고, 잘하려고 하다 보니 실수가 생겼다. 그 실수가 생기지 않기 위해 유익한 정보들로 많은 공부를 해서 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상화는 해설자로서 갖고 싶은 별명에 대해 묻자 "'빙속여제'라는 별명을 잃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빙상 여제'였으면 좋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후배들에게 "올림픽이라고 해서 긴장할 건 없는 것 같다. 올림픽 경기가 큰 무대이긴 하지만 똑같은 경기다. 본인이 해왔던 대로 정확한 레이스를 펼쳐줬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전했다.

이강석은 지금도 현지 코치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시합을 자주 지도한다. 그럴 때 선수들의 기록판을 들고 올라가는데, 아직도 스타트 선에 내가 가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상화 선수의 경기를 평창 대도 보면서 같이 스타트 선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론적인 건 이제는 몸이 그런 몸이 아니기 때문에 코치로서, 해설위원으로서 노력하겠다.

진선유는 앞서 선보인 이정수와의 케미에 대해 "이정수 위원이 평창 올림픽 때보다는 좀 더 나은 해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저도 평창올림픽 때 해설이 처음이었는데, 베이징 올림픽 때는 선수들 정보를 잘 파악해서 많은 정보를 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정수는 앞서 해설하면서 가장 힘든 점에 대해 "사실 제가 힘들었던 부분이 없었다. 아마 제일 힘들었던 분들은 진선유 해설 위원과 이재용 캐스터였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젊은 해설과 성숙하고 품격 있는 해설을 국민 여러분께 쉽고 재밌게 전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민정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선수들의 기량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달라졌다. 발전된 선수들만큼 저도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피겨라는 종목이 시청자들이 봤을 때 아무래도 기술적인 용어 같은 게 어렵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같이 호흡하고 싶다. 텐션, 에너지 같은 것들을 시청자들에게 맞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오는 2월 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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