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가 이번엔 100만 달러를 투자한 보람을 느낄까.
한화는 새 외국인타자로 마이크 터크먼(32)을 영입했다. 터크먼에게 투자한 금액은 총액 100만 달러.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70만 달러로 모두 보장 금액이다.
한화는 터크먼을 "3할 타율과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라면서 "전문 외야수로서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뛰어난 수비 능력도 주목했다"라고 평가했다.
터크먼은 자신의 강점으로 승리를 향한 열정을 꼽았다. "선수로서 나의 강점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매일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위닝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라는 터크먼은 "야구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이다. 4살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필드에 나가면 항상 이기려고 최선을 다해왔다"라고 밝혔다.
한화에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등 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오래 했던 코칭스태프가 있어 터크먼이 적응하는데 수월할 전망이다. 터크먼 또한 "야구를 하며 항상 팀동료, 코칭스태프와 좋은 관계, 생산적인 관계를 쌓으려 노력해 왔다. 나에겐 새로운 환경일텐데, 1년 먼저 한국 야구를 경험한 외국인 코칭스태프가 있다는 점이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떠한 조언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터크먼 역시 한화가 리빌딩을 진행 중인 팀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터크먼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어린 선수들과 화합을 꿈꾸고 있다.
"이전에도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는데 어린 선수들은 항상 본인을 증명해내기 위해 열심히 한다. 한화에서도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는 터크먼은 "나 역시 그런 분위기에 맞춰 스스로에게 높은 수준의 기대치를 가지고 프로페셔널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터크먼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유망주 타자들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어린 선수들과 뛰었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역할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사실 한화는 지난 해에도 오른손 거포 라이온 힐리에게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힐리는 타율 .257 7홈런 37타점에 그치고 한국을 떠나야 했다. 힐리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합류한 에르난 페레즈 역시 타율 .268 5홈런 33타점으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8년 제라드 호잉이 보여준 퍼포먼스 이후로는 성공한 외국인타자를 만나지 못한 것이 한화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한화는 터크먼에게 1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뛰어난 타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터크먼이 '몸값' 만큼 활약한다면 한화의 타선도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이크 터크먼.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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