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최초로 개인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다.
5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쿠드롱은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1(15:6, 15:3, 11:15, 15:1, 15:12)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쿠드롱은 19-20시즌 PBA투어에 참가한 지 3전4기만에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20-21시즌 ‘TS샴푸 챔피언십’ 정상으로 두 번째 우승, 21-22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1년 2개월만에 세 번째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면서 PBA 최다우승(4회)을 달성하게 됐다. 쿠드롱에 이어 PBA투어 2회 우승컵을 든 선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강동궁(SK렌터카)이다.
반면, 지난 ‘휴온스 챔피언십’(3차전) 결승에 올라 에디 레펜스(벨기에)에 패배하며 고배를 들었던 조재호는 이번 대회에서도 쿠드롱에 막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직전 대회(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상금 1억원을 얻은 쿠드롱은 불과 23일 만에 상금 1억원(랭킹포인트 10만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상금랭킹 1위(2억 650만원)로 올라섰다. 조재호는 준우승상금 3400만원(랭킹포인트 5만점)을 받았다.
쿠드롱은 결승 첫 세트부터 4이닝만에 15점을 채우며 단 21분만에 기선을 잡았다. 쿠드롱은 2이닝서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하이런 8점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10:2로 앞서갔다. 조재호가 곧바로 4득점을 내면서 6:10으로 추격했으나, 쿠드롱은 침착하게 3이닝 3점으로 13:6, 4이닝에서 남은 2득점을 추가하며 15:6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한 세트를 따낸 쿠드롱의 집중력은 더욱 올라섰다. 초구를 4득점으로 시작한 쿠드롱은 2세트 4점, 3세트서는 7점을 쌓아올리며 15점을 완성했다. 쿠드롱이 2세트를 끝내는 데 걸린 시간은 3이닝, 단 10분이었다.
조재호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이닝까지 6:7 근소한 우위를 점한 조재호는 4이닝에서 하이런 8점으로 14:11로 앞섰고, 5이닝에서 남은 1득점을 채워 15:11로 한 세트를 따라붙었다.
4세트, 쿠드롱의 큐가 그야말로 불을 뿜었다. 1이닝 뱅크샷을 포함, 8득점을 성공시킨 쿠드롱은 조재호가 1득점으로 물러난 이후 다시 7득점을 쓸어담으며 그대로 15:1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세트스코어 3:1로 우승까지 한 걸음 남긴 쿠드롱은 6이닝 10:12 팽팽한 상황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5득점으로 연결, 15:12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1 쿠드롱의 우승.
결승전서 역대 결승전 최고 애버리지인 ‘3.550’을 기록한 쿠드롱은 종전 32강서 애버리지 3.000을 기록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의 기록을 넘어서며 ‘웰뱅톱랭킹 톱애버리지’상도 수상, 상금 400만원을 추가했다.
경기 후 쿠드롱은 “첫 우승 이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 연습할 때의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어 플레이가 잘 됐다. 매번 좋은 에버리지로 이기지는 않았지만 준결승에서 80%였다면 결승전에서는 100%의 컨디션이었다. 컨디션과 경기력이 최대치로 따라줘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대회 쿠드롱은 128강과 64강서 정해창, 임정완에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32강에 올랐다. 이후 정경섭에 3:1,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누(그리스)를 3:1로 누르고 8강에 올랐고, 임성균과 이종주에 나란히 3:0, 4:0 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준우승 조재호는 이교석, 한동우, 주시윤을 나란히 3:1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라 비롤 위마즈(터키)를 3:1,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을 3:0으로 꺾었다. 4강에서는 조건휘와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결승전에 올랐다.
[김가영과 쿠드롱. 사진=PBA]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