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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월트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영원한 단짝.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암컷 쥐 캐릭터 ‘미니마우스’가 94년 만에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미니마우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흰색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빨간 원피스’를 벗고 1928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스마트한 파란색 팬츠 슈트로 갈아 입는다.
깜찍한 머리 리본과 기존 원피스의 물망울 무늬는 그대로 살렸지만 색깔은 흰색 대신에 검은색을 선택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과 미국 IT매체 씨넷(CNET) 등에 따르면, 미니의 이번 의상 변신은 ‘국제 여성의 날’(3월 8일)과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30주년(4월 12일)을 기념하기 위해 결정됐다.
미니의 새로운 의상 디자인은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매카트니는 성명에서 “나는 미니마우스가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처음으로 바지 정장을 입길 원했다”면서 “미니마우스의 특징인 물방울 무늬에 대한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진보의 상징으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일무이하고 상징적인 캐릭터 미니마우스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미니마우스를 항상 좋아했다. 미니마우스는 행복을 추구하고 진정성이 있으며 또 스스로를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아 전 세계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미니의 의상 변신이 여성 지도자들의 의상 등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최근 세계 여성 정치인들은 치마와 하이힐 대신 바지 정장을 즐겨 입는다.
미니의 의상 변화에 대해 반응은 조금 엇갈리고 있다.
어떤 이들은 미니의 의상 변화를 환영하는 반면, 부정적인 이들은 “미니가 전통적이고 잘 알려진 빨간 원피스를 벗었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보수적인 미국 평론가 캔디스 오웬스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니마우스를) 더 남성적인 모습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일부 팬들은 미니가 바지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난 2019년 디즈니 크루즈 라인에서 ‘캡틴 미니’로 데뷔할 당시 처음으로 흰색 (세일러)바지를 입었다는 것이다.
파란색 팬츠 슈트 차림의 미니마우스는 오는3월 세계 여성의날에 맞춰 선보인 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쉽게도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30주년 기념 영상에서는 미니가 이 새로운 슈트를 입고 등장하지는 않는다. 미니는 이 영상에서 핑크색 원피스를 입었다.
[사진 'Disneyland Paris' SNS,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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