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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도 메이슨 그린우드(20)를 외면했다.
그린우드의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은 지난 3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러 사진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롭슨은 “그린우드가 나에게 범한 짓을 알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롭슨의 입술에서 피가 흘렀으며, 팔과 다리는 심한 멍으로 얼룩져 있었다.
함께 공개한 녹취록에는 욕설이 가득했다. 롭슨과 한 남성이 주고받은 대화인데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이 그린우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우드는 성폭행뿐만 아니라 살해협박까지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롭슨이 수차례 “하지 마”라고 외쳤으나 그린우드는 성폭행과 협박을 이어갔다.
그린우드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이다. 만 10세가 되기 전에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해 꿈을 키웠다. 지난 2018년에 맨유 1군에서 프로 데뷔해 현재까지 129경기 출전해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린우드를 지도했던 감독과 함께 뛴 동료들은 하나같이 “골 결정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기대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맨유 구단은 “그 어떤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그린우드는 당분간 모든 훈련 및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그린우드 얼굴이 새겨진 굿즈를 비롯해 유니폼 판매도 전면 중단됐다. 비디오게임사 EA스포츠도 축구 게임에서 그린우드 캐릭터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스폰서 나이키 역시 그린우드 후원을 끊었다.
팀원들도 등을 돌렸다. 호날두는 물론 폴 포그바, 다비드 데 헤아, 마커스 래쉬포드, 에딘손 카바니, 프레드, 제시 린가드, 빅토르 린델로프 등 맨유 소속 선수들이 그린우드 SNS를 언팔로우(팔로우 취소)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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