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거제 윤욱재 기자] 지난 해 한화 마운드의 '히트상품'은 바로 김민우(27)가 아니었을까. 김민우는 일약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2020년 132⅔이닝을 던져 5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안착한 김민우는 지난 해 155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남기면서 어엿한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김민우는 지난 해처럼 남들보다 빨리 거제도로 내려와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2월 1일이었는데 김민우는 이보다 한 달 가까이 빠른 1월 7일부터 거제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이다. 김민우는 "작년에도 일찍 내려와서 (강)재민이와 훈련했다. 작년에 잘 됐으니까 올해도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일찍 내려왔다"고 말했다.
과연 김민우는 올 시즌에도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까. 지난 해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했지만 한 가지 아쉬움을 꼽자면 바로 평균자책점 4.00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아깝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었다.
"사실 4.00으로 끝날줄 몰랐다"는 김민우는 "아쉽기는 하다. 0.01 차이이지만 앞자리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올 시즌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그의 마음 속에 3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목표가 들어선 듯 하다.
지난 해보다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김민우는 첫 번째 과제로 '볼넷 줄이기'를 담아두고 있다. "커맨드다. 볼넷 개수를 조금이라도 줄이면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한 김민우다.
사실 올해도 한화는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해에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민우는 "평가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도 있다. 방법이 있겠나. 올 시즌 우리의 숙제다. 그라운드에서 더 나아지고 좋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개인 목표도 명확하다.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라는 것이 김민우의 말이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민우가 거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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