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유니폼이 없어 교체로 투입을 못했다. 그사이 실점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에콰도르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페루 리마의 에스타디오 데 나시오날 리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16차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에콰도르는 승점 25점으로 3위다. 페루는 승점 21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에콰도르는 전반 2분 만에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선취골을 넣으면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발 다가섰다. 하지만 후반 24분 에디손 플로레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본선 진출 기회를 놓쳤다.
에콰도르는 실점 상황에서 황당한 일을 겪는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아이르톤 프레시아도가 부상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가야 하는 디에고 팔라시오스는 벤치에서 유니폼을 찾지 못해 상의를 입지 않은 채로 서성거렸다. 에콰도르의 스태프들은 팔라시오스의 유니폼을 찾기 위해 라커룸으로 뛰어 들어갔다.
에콰도르는 어쩔 수 없이 10명이 경기를 뛰어야 했다. 그리고 2분 뒤 플로레스에게 실점한 것이다. 유니폼이 없어서 못 들어갔던 팔라시오스는 실점한 뒤 4분이 지나서야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설 수 있었다.
에콰도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에콰도르가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남미 예선은 4위까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5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한다. 에콰도르가 이겼다면 승점 27점으로 3위였다. 5위 페루는 승점 20점이었다. 팀당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페루가 에콰도르의 순위를 역전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에콰도르의 구스타보 알바로 감독은 경기 후 "프레시아도가 부상 당했을 때 나는 팔라시오스를 투입 시키고 싶었다. 유니폼이 사라져서 변화를 줄 수 없었다"라며 "그리고 스태프들이 유니폼을 가져온 순간, 심판은 이미 플레이를 선언했고 우리는 한 명의 선수가 부족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에콰도르는 다음 달에 열릴 마지막 예선 2경기에서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에콰도르는 25일 9위 파라과이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떠난 뒤 30일 홈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2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스포츠바이블]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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