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34)는 올해로 KBO 리그 4년차를 맞는다. 2019시즌부터 LG와 함께하고 있는 켈리는 지난 3년간 14승~15승~13승에 2~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꾸준히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그것이 지금도 LG 유니폼을 입고 있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켈리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자가격리를 마치고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LG 트윈스에서 네 번째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특히 우리 LG 팬들과 다시 만나게 돼 정말 기대가 된다. 서울에 오니 마치 고향집으로 돌아온것 같고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과 함께하는 2022시즌은 매우 흥분된다"라고 입국 소감을 남긴 켈리.
켈리가 만약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LG에서 뛴다면 LG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2015~2018년 LG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가 LG와 4시즌을 함께한 것이 최다 기록이었는데 켈리가 올해로 타이를 이룬다.
LG는 소사의 입단을 기점으로 올해까지 외국인투수를 총 8명만 영입해도 충분했다. 소사가 4년 동안 꾸준히 활약한데다 켈리를 비롯해 타일러 윌슨, 데이비드 허프 등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투수도 즐비해 타팀보다 마음고생이 덜했다.
소사는 괴물 같은 이닝 소화능력을 갖고 있어 코칭스태프라면 누구나 반길 만한 유형의 선수라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소처럼 일하는 직원을 싫어할 상사가 있겠는가.
사실 소사와 외인 원투펀치를 이룬 짝꿍은 자주 바뀌었다. 2015년 루카스 하렐은 10승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 이하였고 2016년에는 스캇 코프랜드 역시 2승과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허프와 교체되고 말았다. 허프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2017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고전하기도 했다. 2018년 소사의 새로운 짝꿍으로 나타난 타일러 윌슨은 뛰어난 투구를 선보이면서 소사의 바통을 이어받을 '장수 외인'으로 등극했다. 그리고 2019년에 입단한 켈리와 함께 최강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이들의 동행은 2020년까지 이어졌다.
윌슨이 2020년 평균자책점이 4.42로 상승하면서 고전하자 LG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앤드류 수아레즈를 영입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수아레즈도 10승에 평균자책점 2.18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일본프로야구의 러브콜을 외면하지 못하면서 1년 만에 결별해야 했다. LG는 켈리의 새 파트너로 아담 플럿코를 영입한 상태. 플럿코도 KBO 리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LG에서 외국인투수의 활약은 상수에 가깝다. 대부분 구단들이 외인 원투펀치를 구성하는 만큼 매년 외국인투수 농사를 성공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LG가 최근 8년 동안 8명만 영입한 것만 봐도 얼마나 성공적인 영입이 줄을 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 LG 2015년 이후 외국인투수 성적
2015년 : 헨리 소사(10승 12패 1H 4.03) / 루카스 하렐(10승 11패 1H 4.93)
2016년 : 헨리 소사(10승 9패 5.16) / 스캇 코프랜드(2승 3패 5.54) / 데이비드 허프(7승 2패 1H 3.13)
2017년 : 헨리 소사(11승 11패 1S 3.88) / 데이비드 허프(6승 4패 2.38)
2018년 : 헨리 소사(9승 9패 3.52) / 타일러 윌슨(9승 4패 3.07)
2019년 : 케이시 켈리(14승 12패 2.55) / 타일러 윌슨(14승 7패 2.92)
2020년 : 케이시 켈리(15승 7패 3.32) / 타일러 윌슨(10승 8패 4.42)
2021년 : 케이시 켈리(13승 8패 3.15) / 앤드류 수아레즈(10승 2패 2.18)
2022년 : 케이시 켈리 / 아담 플럿코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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