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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48)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우려했던 부분이 또 터지고 말았다”라고 운을 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전날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중 중국 내 소수민족들이 등장한 퍼포먼스에서 한복을 입은 공연자가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이날 공연에는 중국내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전통의상을 입은 공연자와 함께 영락없는 한복 차림의 여성 공연자가 등장해 우리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을 대표하기 위해 등장시켰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이미 너무 많은 ‘한복공정’을 펼쳐온 것이 사실이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해 중국이 제작했던 홍보 영상인 ‘얼음과 눈이 춤춘다’에서도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고,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다’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특히 (중국의) 많은 누리꾼이 각종 SNS를 통해 ‘한복을 훔쳐 갔다’는 어이없는 왜곡을 하고 있다. 심지어 ‘갓’까지 자신의 것이라는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당당히 맞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짚어주고,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널리 소개할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는 우리 스스로 지켜 나가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 교수는 지난 4일 “베이징 동게올림픽 동안 '욱일기 퇴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올림픽이 개최될 때 마다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며 "이번 베이징 올림픽때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베이징 현지 한인들 및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며 "TV 및 모바일로 경기를 시청할때 욱일기가 등장하면 캡처해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서 교수 측은 제보를 통해 수집된 사례를 모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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