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천적관계는 끈질겼다.
올 시즌 LG는 KGC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이날 전까지 4연패에 빠지며 하락세. 최근 LG를 상대하는 팀들이 아셈 마레이와 국내선수들의 연계플레이를 약화시킨 게 컸다. 그러나 LG는 KGC를 상대로 다시 한번 대승하며 기운을 차렸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이 발 뒤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했다. 그러나 스펠맨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아 보였다. 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그 중 12점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 나왔다. 결정적으로 아셈 마레이에 대한 제어가 되지 않았다.
마레이는 24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다. 마레이가 국내선수들을 원활하게 살려주면서 LG의 전체적인 경기리듬이 살았다. LG는 3점슛 22개를 던져 12개를 넣었다. 마레이가 만들어주면서 완성된 장면이 많았다.
KGC는 3쿼터 1분55초만에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LG는 박정현이 신스틸러였다. 오세근 수비를 충실히 하면서, 스틸과 3점포를 해냈다. 마레이의 도움에 의한 이관희와 이승우의 3점포, 마레이의 골밑 공략으로 쭉쭉 도망갔다. 또한, 강력한 맨투맨으로 약 4분간 KGC에 1점도 내주지 않았다. LG는 3쿼터를 22점 리드로 마치면서 승부를 갈랐다.
KGC는 3점슛 31개를 던져 5개만 넣었다. LG 김종호가 KGC 슈터 전성현을 잘 막았다. KGC는 유독 LG만 만나면 야투가 침묵한다. 김승기 감독이 작전시간을 불러 "LG만 만나면 슛이 안 들어가냐"라고 할 정도였다. LG의 수비응집력도 좋았고, KGC도 영점을 잡지 못했다. 스펠맨이 풀어주지 못한 것도 컸다. LG는 올 시즌 KGC와의 1라운드서 패배한 뒤 2~5라운드서 모두 이겼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4-65로 이겼다. 4연패를 끊고 17승22패로 공동 6위가 됐다. KGC는 22승16패로 4위.
[마레이.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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