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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랄프 랑닉(6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들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얘기하지 말고 직접 와서 말하라고 말했다.
랑닉 감독은 지난 5일(한국시간)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제시 린가드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랑닉은 "린가드는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나와 클럽에 며칠간 휴가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린가드는 휴가를 떠났고 월요일 훈련 때 다시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SNS를 통해 랑닉 감독의 말에 반박했다. 그는 "클럽은 나에게 개인적인 이유로 휴가를 낼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내 정신은 맑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프로페셔널하다. 팀의 부름을 받았을 때 100% 헌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 선수가 랑닉 감독의 말에 SNS로 반박한 것은 린가드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달 마르시알도 반박한 적이 있다. 애스턴 빌라전(2-2 무) 때 랑닉 감독은 마르시알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랑닉은 "마르시알이 출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SNS를 통해 "나는 맨유에서 뛰는 것을 절대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NS를 통해 선수들이 반박하자 랑닉 감독은 껄끄러운 듯하다. 9일 번리전을 앞둔 랑닉 감독은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더 낫느냐는 질문에 "항상 더 나은 방법이다. 나는 절대 SNS 계정을 통해 읽거나 의사소통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그곳에 존재하지 않고 그럴 시간도 없다.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항상 더 좋다"라고 말했다.
랑닉은 "마르시알과 린가드가 그랬지만, 우리는 다른 세대다. 내 세대는 그런 것들과 함께 자라지 않았다. 나는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도 기억한다. 그래서 직접 소통하는 것이 항상 좋다"라며 "두 경우 모두 나와 선수들이 뭐라고 말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FA컵에서 탈락한 맨유는 리그 최하위 번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9일 오전 5시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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