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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버질 반 다이크 등 유명 선수들의 무릎을 책임져 온 영국의 유명 의사가 전직 프리미어리그 선수에 피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의사를 고소한 선수는 “무리한 수술로 축구 선수 생명이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시간 8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런던의 한 스포츠 부상 전문 병원 소속 의사 앤디 윌리엄스의 피소 소식을 보도했다. 고소인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출신으로, 무릎 부상 이후 은퇴한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지난 2017년 훈련 도중 왼쪽 무릎의 반월판 연골이 손상되는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해당 부위에 감염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발현돼 2차 수술을 받았는데, 이 수술이 심각한 지대 파열을 유발했고 이로 인해 선수는 조기 은퇴해야 했다.
윌리엄스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와 앨릭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등 유명 선수들의 재활과 치료, 수술을 맡아 온 인물이다. 윌리엄스가 소속된 병원엔 부위별 전문 외과의사가 포진해 있는데, 이들은 팔꿈치와 발목, 무릎, 척추 등 운동 선수들이 자주 다치는 부위들을 주로 다룬다. 윌리엄스는 무릎 부상 전문이다.
이 선수에 따르면 첫 수술 당시 윌리엄스는 ‘수술을 하면 무릎 문제가 100% 고쳐지고, 넉 달 뒤면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막상 수술을 받고 나자 무릎에선 통증이 이어졌고 무릎이 부어 오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선수는 다시 병원을 찾았고 ‘감염이 의심되므로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수술 역시 윌리엄스가 집도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측은 수술 성공 여부를 장담한 사실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선수 측은 당시 의사의 진료 노트에 써진 ‘공격적인(aggressive)’이라는 단어도 문제 삼았다. ‘무리한 수술’이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는 게 선수 측 주장이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외과의사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로 ‘철저한(thorough)’ 또는 ‘집중적인(intensive)’이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반박했다.
매체는 “윌리엄스는 현재 해당 선수가 수술 이후 또다른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수술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사진 = APF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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