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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로몬(본명 박솔로몬·22)이 '지금 우리 학교는' 수혁, 남라의 애정 전선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을 보는 느낌이라 더 매력적이지 않았나"라고 짚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효산고등학교 인기남 수혁을 연기한 로몬은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수혁과 남라는 서로 달라서 끌리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이 시리즈는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른 뒤 12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한국 시리즈로서는 '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세 번째다. 단순한 학교 좀비물이 아닌 학교폭력, 계층 갈등 같은 사회적 문제를 현실감 있게 다룬 것 외에 실감 나는 좀비, 경쾌한 속도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드라마 '파수꾼'에서 강렬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보여주며 눈도장 찍은 로몬이 좀비 사태 속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들의 버팀목이 되는 수혁으로 변신했다.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인기를 독차지한 수혁은 좀비 떼에 온몸으로 맞서고 위급한 상황에서 항상 선두에 선다.
로몬은 "수혁이라는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했다. 넷플릭스와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매 순간 긴장되고 설???라며 "원작 웹툰을 봤다. 존경하는 이재규 감독께서 연출한다고 하셨을 때 대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라며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를 보고 조금이나마 실감이 됐다"라고 전했다.
로몬은 또한 "하루아침에 많은 사랑을 얻게 됐다. 하루하루가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도 팬 여러분께 성장하는 로몬을 보여드리고 싶다. 요즘에도 열심히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라는 포부를 남겼다.
남라 역의 동갑내기 배우 조이현과 풋풋한 사랑을 그려낸 로몬은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눈 사랑이 오히려 더 본질적이고 솔직하지 않았나. 언제 죽을지 모르는 순간이라 더욱 절실했던 것 같다"라며 "키스 신에서 NG가 17번 정도 났다. 조이현이 눈을 감아서 입술 위치를 못 찾았다고 하더라. 서로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난 좋았다'라는 농담도 하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조이현은 동갑인데 어른스럽다. 정신적으로나 연기적으로 많이 도와줬다. 따뜻하고 든든한 동료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수혁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수개월 동안 훈련 받으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로몬은 "촬영 3개월 전부터 액션 훈련을 받았고 한강에서 10km 가까운 거리를 달렸다. 많이 먹고 운동하며 체중을 75kg까지 찌웠다. 지금 생각해도 박수 쳐주고 싶다"라면서 "액션을 해보니 액션을 잘하는 선배나 스턴트 배우의 열정과 용기가 대단하게 느껴졌다"라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춤을 좋아해 아이돌을 꿈꿨다는 로몬은 "지인의 제안으로 연기를 배우게 됐다. 처음엔 놀러 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하다보니 연기가 재밌고 매력 있더라. 타고난 승부욕이 있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고 돌이켰다.
본받고 싶은 배우를 묻자 고민 없이 이병헌을 꼽았다. "장르를 안 가리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한 로몬은 "이병헌 선배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병헌 선배의 작품을 여러 번 보고 자극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무려 세 번째 '정주행' 중이라고 했다. 로몬은 "놓친 부분을 잡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좀비물을 접하고 '워킹 데드'를 공부 삼아 보기 시작했다"라며 "좀비물이라는 장르에 매력을 느꼈다. 단순히 공포물이 아닌 철학적인 고민도 담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을 2년간 작업했다"라며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따뜻한 추억이 담겨 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사진 = 넷플릭스]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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