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흥 김진성 기자] "손 잡았는데 놀랐다."
야시엘 푸이그(32)가 마침내 키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3일 입국, 고흥 펜션에서 에이전트, 에이전시 직원과 함께 자가격리 했다. 10일 정오에 맞춰 격리가 해제됐다. 낮 12시20분 경에 푸이그를 태운 승합차가 고흥 거금야구장에 도착했다.
마침 차량이 취재기자들이 머무르는 기자실 앞에 섰다. 이후 푸이그는 에이전트와 함께 차량에서 내려 고형욱 단장을 만났다. 고 단장과 먼저 안부를 주고 받은 뒤 홍원기 감독과도 따로 안부를 주고 받았다.
이후 12시40분에 방송기자들과의 약식 인터뷰를 위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다부진 체격이 돋보였고,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중함이 묻어났다. 에이전트도 푸이그 옆에서 인터뷰를 지원했다. 에이전시 직원은 푸이그의 모습을 따로 담느라 바빴다.
푸이그는 이후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인원들은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푸이그는 이들에 비해 다소 페이스가 느린 상황. 홍원기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를 만나서 손을 잡았는데 놀랐다. 크고 두꺼워서"라고 했다. 실물로 접한 골격이 상당했다. 홍 감독은 "프런트 말로는 순수한 친구라고 하더라"고 했다. 홍 감독도 푸이그를 본격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이다.
푸이그는 당장 국내선수들과 같은 훈련을 소화하기 어렵다. 홍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기술훈련도 담당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기존 선수들과 강도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4월 초 개막에 맞추면 되기 때문에 조급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키움 타선의 핵심이다. 박병호(KT)가 떠나면서 푸이그가 4번을 맡아주면 최상이다. KBO리그 적응을 빨리 해서 위압감을 발휘하면 금상첨화다. 키움은 푸이그가 테일러 모터~에디슨 러셀~데이비드 프레이타스~윌 크레익으로 이어진 외국인타자 잔혹사를 끊길 기대한다.
[푸이그. 사진 = 고흥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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