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56km 특급 신인은 '멘탈'도 남다른 모양이다.
한화가 지난 해 1차지명으로 선택한 특급 유망주 문동주(19)는 이미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고교 시절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진 것으로 유명하고 차세대 특급 투수로 성장할 잠재력도 갖추고 있어 신인왕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한화는 지금 거제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문동주는 거제가 아닌 2군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서산에 있다. "문동주는 우선 퓨처스 캠프에 합류해 단계에 따른 맞춤 트레이닝을 진행한다"는 것이 한화의 설명.
선수 입장에서는 멘탈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박준영, 유민, 권광민, 이상혁 등 신인 선수 4명이 1군 스프링캠프에서 기회를 얻은 것과 달리 '특급 유망주'로 불리는 문동주는 2군에서 출발하게 됐으니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문동주는 달랐다. 문동주를 곁에서 지켜본 박정진 퓨처스 투수코치는 "보통 선수라면 입단부터 주목을 받은 신인 선수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의기소침할 수도 있는데 이 선수는 내색도 안 한다"고 문동주의 '강철 멘탈'에 혀를 내둘렀다.
문동주는 지난 8일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제구는 말할 것도 없었고 생각보다도 더 좋은 피칭을 해줬다. 코치들의 의견은 모두 같다. 비시즌부터 계속 봐왔는데 쉐도우나 드릴만 봐도 밸런스가 좋고 편안해 보인다. 잘 배운 것도 있고 역시나 타고난 것도 큰 것 같다. 이 세계에서 잘하는 선수는 타고난 재능을 갖추고 있기 마련인데 남다른 선수다"라는 박정진 투수코치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잘 따라주고 있다. 지금 괜찮더라도 페이스를 더 올리지 말고 늦추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원호 퓨처스 감독도 "난사 없이 90% 이상의 정확도였다"라면서 "투수들에게는 50~60%의 저강도 피칭이 더 까다롭기 마련인데 잘 소화해줬고 이를 통해 밸런스나 리듬감 투수들의 손의 감각 신체조절 능력을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특급이다. 신체 조건과 유연성 등 모든 것이 좋은 투수고 성실함까지 갖춰 지금까지 준비된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다고 볼 수 있다. 100% 피칭은 3월 초로 계획되어져 있는데 잘 따라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동주도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자유로운 듯 하다. "앞으로 피칭 스케쥴을 잘 소화해 100%로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문동주는 "1군 욕심보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100%일 때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강도와 투구수를 단계별로 늘려가며 4주 간의 피칭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며 3월초에는 변화구를 포함한 100% 불펜피칭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단이 제시한 방향, 그리고 선수의 기량과 멘탈이 더해져 모든 것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
[문동주.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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