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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제 식구 감싸기를 포기했다.
아스널은 1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9가 된 아스널은 5위에 안착했다. 4위 웨스트햄과 1점 차, 6위 맨유와 승점 동률이다.
힘겹게 이긴 아스널이다. 전반 25분에 마갈량이스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홈팀 울버햄튼의 거센 역습을 막아야만 했다. 전체 슈팅 수를 비교하면 아스널은 4개, 울버햄튼은 9개 시도했다. 유효슈팅에서도 아스널은 2개, 울버햄튼은 3개로 아스널이 밀렸다.
후반 23분에 진귀한 장면까지 나왔다. 아스널 공격수 마르티넬리가 울버햄튼 스로인을 방해했다. 주심은 경고를 주려다가 어드밴티지를 적용했다. 그로부터 몇 초 뒤 마르티넬리가 거친 태클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경고 2장을 꺼내더니 마르티넬리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앞서 스로인 상황과 이후 태클 상황에서 모두 경고를 적용한 것이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BBC’를 통해 “퇴장을 당한 탓에 우리 스스로 어려움에 처했다. 울버햄튼은 7명을 공격에 배치했다. 끝까지 무실점을 지켜내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마르티넬리 퇴장은 처음 보는 퇴장이다. 잉글랜드에서 18년째 축구를 하고 있는데 이런 퇴장을 본 적이 없다. 결코 본 적 없는 퇴장 때문에 10명으로 힘겹게 싸웠다”고 돌아봤다.
아르테타 감독의 하소연은 계속 이어졌다. “오늘처럼 10명으로 승리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이젠 퇴장을 그만 당해야 한다. 계속 말을 했는데도 이렇게 된다. 도저히 방법을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남은 16경기에서는 11명으로 경기하고 싶다. 10명으로 어렵게 이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스널은 올해 들어 벌써 4번째 퇴장을 당했다. 새해 첫 날 수비수 마갈량이스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퇴장을 당했고,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와 토마스 파티는 리버풀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이날 마르티넬리까지 퇴장을 당해 2022년 4호 퇴장 기록을 썼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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