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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안젤리나 졸리의 눈물이 ‘여성폭력방지법’을 살렸다.
안젤리나 졸리는 9일(현지시간) 가정폭력, 성폭행,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상원의 ‘여성폭력방지법’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연설에 나섰다.
졸리는 "우리나라 권력 핵심부인 이 장소에 서보니, 학대를 가하는 이들과 실패한 시스템 탓에 무력감을 느끼는 모든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 효과를 이해하고, 우리의 법적, 의료 시스템이 가정폭력에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중심에 아이들의 건강, 안전, 치유를 두어야 한다. 이것은 어린이와 가족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국가적, 세계적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1994년 최초 도입된 이 법은 2000, 2005, 2013년 의회에서 세 차례 재승인을 받고 연장됐지만, 2018년 말 다시 만기를 맞았다. 특히 공화당이 법의 보호 영역에 트랜스젠더를 넣어서는 안 된다며 법안에 반대했다.
졸리는 “의회가 너무 바쁘다며 이 법을 갱신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탓에 그런 부정적 생각들이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울먹이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공화당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 등 일부 의원이 2026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내놓겠다고 응답했다.
미국 언론은 안젤리나 졸리의 호소로 여성폭력방지법이 기사회생했다고 타전했다.
졸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하라와 함께 워싱턴DC를 방문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BiolenceAgainstWomenAct를 현대화하고 강화하여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 유색인종 공동체, 부족, LGBTQ 생존자, 시골 지역, 그리고 모든 생존자들을 위한 보호를 포함하도록 하는 데 힘을 쏟았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사법 훈련, 어린이에게 해를 끼칠 위험을 최소화하는 트라우마 정보를 가진 법정 절차, 모든 피부톤에서 멍을 감지하고 편향되지 않은 법의학적 증거 수집을 만드는 기술에 대한 허가 프로그램, 그리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보호를 포함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 = AFP/BB NEWS, 졸리 인스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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