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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글로벌 브랜드 아디다스가 스포츠 브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브래지어는 전혀 보여주지 않은 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여성 25명의 맨 가슴 사진을 보여주는 광고를 선보여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아디다스는 자사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어떤 모양과 크기이든 관계없이 여성의 가슴은 지지와 편안함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25명의 여성 맨 가슴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43가지 새로운 스포츠 브라 제품군에서 모든 사람들이 그들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디다스의 이 광고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아디다스는 누드 없이도 새로운 제품을 팔 수 있다. 이번 사진은 몸에 대한 긍정성을 증진시키는 방법이 아니다”, “미성년자들도 보고 있다. 프로답지 못한 방식이다”, “사람들은 이를(사진들을) 성적으로 이용한다. 포인트를 완전히 놓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CNN도 지난 10일 애플·코카콜라 등의 마케팅·브랜딩을 담당했던 광고전문가인 데이비드 플레이스크의 말을 인용해 "아디다스의 새 광고는 대표적인 선정적 광고"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벌거벗은 여성의 사진을 보여주면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건 모두가 안다"며 "(여성 가슴 사진 대신) 차라리 43명의 여성이 새 스포츠 브라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덜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스포츠 브라는 가슴이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운동복 중 하나"라며 "이 광고는 가슴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고, 맞춤형 브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가슴 모양과 크기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민감한 콘텐츠를 포함할 수 있다”며 이 글에 첨부된 사진의 미리보기를 막은 상태다.
논란이 이어지자 아디다스는 이후 트위터에 “우리는 모든 영광스러운 몸들을 축복하고, 우리가 얼마나 서로 다른 지 자랑스럽게 공개하고 싶다”고 썼고, 다른 글에선 “가슴은 자연스러운 신체의 일부다. 미래 세대를 위해 (노출된 가슴의) 오명을 없앨 때”라고 적기도 했다.
[사진:아디다스 트위터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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