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출신의 유명 축구 평론가 폴 머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의 계약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머슨은 현지시간 1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랑닉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맨유 감독직을 맡을 것 같으냐”는 진행자 제프 스텔링의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재차 “한 번 생각해 보라”고 권유했지만 머슨은 역시 “100% 노(No)”라며 말을 잘랐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절대 아니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머슨은 이같이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랑닉 체제의) 맨유에서 개선이 안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맨유 내에서 또다시 내분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머슨은 “맨유엔 ‘행복’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맨유 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많은데, 상당히 기이한 일들”이라고도 했다. 이어 “전에 없던 일들이라는 점에서 걱정이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덧붙였다.
맨유 락커룸 내 갈등 조짐에 대한 우려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또 다른 영국 평론가 게리 네빌도 지난해 12월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선수들끼리의 단합 정신이 매우 중요한데 내가 보기에 맨유 선수들은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그보다 앞서 리버풀 출신 평론가 제이미 캐러거 역시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여전히 진짜 ‘팀’이 아닌 ‘개개인의 집합체’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런가 하면 랑닉 감독이 선수단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머슨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지금 일이 흘러가는 상황을 보자면, 맨유가 리그 랭킹 4위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랑닉 감독이 잔류한다면 나는 상당히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맨유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랭킹 5위에 머물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