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혜은이 시크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혜은은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회에서 펜싱 금메달리스트로 인생의 전성기를 누렸던 태양고등학교 펜싱부 코치 ‘양찬미’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 로맨스 드라마로 1회부터 싱그러운 청춘 에너지를 발산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찬미는 무릎을 꿇고 이 학교에 받아달라고 애원하는 나희도(김태리)를 심드렁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설득도 기술이다. 어찌 그리 센스가 없냐”라고 시니컬하게 대답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혜은의 등장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김혜은은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 실력을 보여 주겠다는 나희도에게 먹고 있던 사과를 공중에 집어던지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겼다.
그뿐만 아니라 김혜은은 단호하고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츤데레미(美)를 뽐냈다. 양찬미는 사무실에서 나희도에게 받은 백 원짜리 동전 세 개로 이른바 ‘짤짤이’를 시도했고, 그녀가 동전 개수 맞추기에 실패하자 “너 봐 봐. 운도 더럽게 없지. 근데 운발은 내가 좋다. 선수는 다 코치 운발 따라가는 거다”라고 말하며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양찬미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방송 말미, 감혜은은 앞서 보였던 연기와는 다른 극명한 온도차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자신의 딸인 나희도를 태양고등학교에 받아달라는 신재경(서재희)의 부탁을 들어준 후, 무심한 표정으로 “넌 나한테 부탁은 해도 사과는 안 할 건가 봐?”라고 쏘아붙이며 날카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딸 맡기는 입장 되니 옛날처럼 못된 말이 안 나오냐?”고 덧붙여 둘 사이에 숨겨진 과거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김혜은은 당당한 태도와 다부진 눈빛으로 걸크러쉬의 정석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유연한 연기를 선보여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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