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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확인했다."
한국 여자농구가 9월22일부터 10월1일까지 열릴 2022 FIBA 호주여자농구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작년 9월 FIBA 아시아컵 4위 자격으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최종예선에 참가했다. 세르비아와 호주에 패배했지만, 브라질을 잡고 호주를 제외한 상위 2개국에 포함됐다.
정선민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한국에서부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브라질을 이기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그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값진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 본선 진출이 조기 확정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었다. 여러모로 이번 대회가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대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하고 감격스럽다"라고 했다.
이날 호주에 완패했다. 그러나 박지수를 기용하지 않았고, 백업들 위주로 힘을 뺀 경기였다. 처음 경기에 뛴 3명(이소희, 허예은, 이해란)의 선수에 대해 정 감독은 "단 한 경기로 선수들을 평가를 한다는 것은 모순인 것 같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뛰었던 것보다 성인 대표팀이 얼마나 더 어렵고 힘든 자리인지 느꼈을 것 같다. 성인대표의 첫 경험을 맛봤고 본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는지 몸소 경험하고 깨닫는 계기가 됐을 거라 생각한다. 벤치에서 마냥 지켜보면서 배우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직접 코트를 밟고 뛰면서 오는 경험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어쨌든 짧게라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며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해줘서 세 선수 모두에게 백 점 만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 수훈선수에 대해 정 감독은 "매 경기 각자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한 명을 뽑긴 어려울 것 같다. 세르비아전은 전체 선수가 활약을 해줬고 브라질전은 인사이드에서는 박지수가 버텨줬고 외곽에선 강이슬, 박혜진, 김단비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 선수를 얘기하기보단 김단비, 박혜진, 강이슬, 박지수의 역할들을 제일 칭찬해 주고 싶고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올해 한국여자농구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0일 호주 월드컵에 나선다. 정 감독은 "아직 고민이 많다. 우선은 포괄적인 선수 구성을 위해 예비 엔트리 24명 선수들을 좀 더 테스트해 보는 시간들을 많이 가져보고 싶다. 선수 구성의 폭을 넓히는 것이 시급한 문제인 것 같다.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대표팀 소집 시기와 같은 부분들도 심도 있게 고민해서 잘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정선민 감독. 사진 = FIB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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