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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연우진과 지안이 파격 멜로물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통해 극장가에 출격한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연우진, 지안, 조성하, 장철수 감독이 참석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를 연출한 장 감독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만큼 수위 높은 장면이 이어진다.
장 감독은 "10년을 넘지 않아 다행"이라며 "관람 포인트는 장소다.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영화를 잘 만들어도 극장이 아닌 곳에서 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연우진이 고향에 있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출세만을 목표로 살아온 사단장 사택 취사병 무광 역, 지안은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 수련 역을 맡았다. 조성하는 수련의 남편이자 모든 권력을 손에 쥔 사단장으로 분했다.
연우진은 "후반 작업에서 마지막 남은 힘을 다 쥐어 짜내 기진맥진하다. 텅 빈 마음으로 영화를 보니 울컥한 감정이 배가 된다. 오래 준비해오신 장 감독께 수고하셨단 말 드리고 싶다"라고 감상을 밝혔다.
시나리오를 받아든 이유에 대해선 "인간의 감성을 건드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도 다시 한번 찾아볼 영화가 될 것 같다"라며 "나이가 어릴 때 느낀 감정과 서른을 훌쩍 넘기고 느끼는 시각이 달라지더라. 예전에 촬영을 했더라면 작품을 표현하고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거다. 장 감독과 이야기하며 내용을 발전시켜나갔다"라고 덧붙였다.
연우진은 농도 짙은 장면을 촬영하며 겪은 고충을 묻자 "영화를 준비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긴장되고 어려웠다. 촬영 이후부턴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갔다"라며 "지안의 노력과 배려 덕분에 잘 호흡할 수 있었다. 매 순간 어렵고 힘들어 동료를 넘어 전우애가 생겼다. 현장에선 어려움에 직면해 시간이 지체되면 힘들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이야기하며 교집합을 맞춰나갔다"라고 답했다.
지안은 "장 감독께서 수련의 감정을 잘 끄집어내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참 부족한 절 많이 도와줬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입을 떼고 "시나리오를 받고 내가 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고민 끝에 하게 됐다. 고민을 많이 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힘든 신이 후반에 몰려 있어 힘들었다. 여름 설정이지만 추운 날씨였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느라 밥을 잘 챙겨먹지 못해 많이 지쳐 있었다. 연우진과 장 감독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연우진의 매력을 묻자 지안은 "우락부락한 몸매를 안 좋아한다. 왕자 있는 몸매보다 적당히 근육 있는 몸매가 좋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엽기적인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미인대회 출신이라 망가짐을 두려워하는 줄 아는데 굉장히 자신 있다"라며 "저만의 독특한 색채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바라기도 했다.
지안은 "촬영 전 수련의 매혹적인 자태와 눈빛, 말투,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일상에 묻어나게 했다. 문학적인 어체가 많이 녹음을 하고 들어보기도 했다"라며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라고 노력을 짚었다.
조성하는 "연우진과 지안의 호흡이 너무나 좋았다. 시간이 가는줄 모르게 봤다"라며 "한평생 군인으로 산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일 거다. 외모와 마음가짐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연우진, 지안과 첫 만남이라며 "화면 밖에서 연우진은 옆집에 오래 살던 동생 같은 편안함이 있었다. 지안은 세상에 처음 나오는 사람 같은 느낌이었다. 날 호기심 많은 소녀처럼 쳐다보더라"라고 웃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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