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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로 불렸던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의 2022시즌 성적을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31경기에 등판해 169이닝을 던지는 동안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이 있기에 기대치가 높아졌을 수도 있지만, 시즌 중반부터 부진을 겪은 류현진은 후반기가 시작할 때 1선발과 에이스의 칭호를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에게 내주는 등 다소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14승을 거둔 것은 지난 2019년과 동일한 커리어 하이 성적이지만,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은 부상으로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외의 대부분의 세부 지표도 모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은 지난해 고전했는데, 부상 혹은 컨트롤 문제였을 수도 있다. 자신이 통상적으로 해오던 것보다 좋지 못했다"며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2021시즌 배럴타구 44개를 허용했는데, 2019시즌에는 단 25개에 불과했다"며 지난해 류현진의 부진을 짚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로비 레이를 떠나보냈지만,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571억원)에 장기 계약을 맺었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 1000만 달러(약 1319억원)에 품으면서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디 애슬레틱'은 "좋은 소식은 토론토가 더 이상 류현진에게 계약기간 마지막 2년 동안 에이스의 모습을 기대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류현진은 평균적인 하위 선발 투수의 역할만 해주면 된다"고 언급했다. 믿을 구석이 생긴 만큼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셈이다.
매체는 류현진은 2022시즌 성적으로는 야구 통계사이트 '팬 그래프'의 기록 예측 프로그램인 ZiPS의 성적을 인용해 31경기에 등판해 175이닝, 평균자책점 3.90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1.22, fWAR(팬그래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거제 하청스포츠 타운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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