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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31)이 학창 시절 공부를 위해 포기했던 것들을 털어놨다.
14일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는 '"너 이렇게 해서 서울대 못 가면 쪽팔리겠다" 돌아보면 너무 후회되는 6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혜성은 "학창 시절 공부에 미쳐있었다"라며 후회되는 것들을 돌아봤다. 먼저 "휴대폰이 없었다"라며 "처음 산 게 수능 끝나고였는데, 잡생각이 많이 날까 봐 스스로를 차단했다. 다시 돌아간다면 휴대폰을 잘 활용해서 공부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극단적이지만 세속적인 걸 금지했다. 특히 가요에 남녀 간 사랑 관련 가사들이 있으면 마음이 현혹될까 봐 귀를 막았다. 예능, 드라마도 보지 않았다"라며 "이 연장선에서 하지 않았던 것이 바로 연애다. 그때는 잘 씻지도 않고 사람답게 하고 다니지 않아서 좋아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긴 했지만, 공부에 스스로를 옭아맸다. 학창 시절에는 연애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고 야자실에 '이성 접근 금지'라고 써 붙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무 살이 돼서 첫 연애를 하는데, 시행착오가 많았다. 이성과 교류가 있던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저는 우왕좌왕하고 오해도 있었다. 연애라는 게 꼭 방해되는 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지나친 공부 몰두는 건강을 해치기도 했다. 이혜성은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1일 1식을 했다. 저녁만 주로 먹었는데, 몸이 점점 안 좋아져 35kg까지 빠지기도 했다. 등이 앙상해져서 친구들이 만져보면 '뼈가 만져져' 이러기도 했다. 소화도 안 되고 정말 무식한 방법이라 지금은 후회한다"고 말했다.
또 "편두통이 자주 왔는데 눈에서 번쩍번쩍 빛이 나며 빙글 돈다. 그래도 무시하고 수업을 들었다"라며 "입에서 신물이 나고 토 나오기 직전에야 화장실로 달려가 토를 하고 왔다. 하얗게 질려서 수업을 듣는데, 양호실을 가면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를 놓칠까 봐 마음이 불안한 거다. 집에서도 잠을 자면 잔다는 행위 자체가 죄책감이 들어 불을 켜고 잤다"라고 안타까운 집착을 고백했다.
한편 이혜성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 그렇게 안 해도 서울대 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상처기도 했지만, 볼일 보는 순간까지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에 낙서하면서 공부했다. 비인간적이지 않나. 다시 돌아가면 이렇게까지는 안 할 것 같다. 건강은 다시 돌이킬 수가 없다. 그때 망가진 허리가 돌아오질 않는다"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혜성은 지난해 5월 체중 41kg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19년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2019년부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와 열애 중이다.
[사진 = 유튜브 채널 '혜성이']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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