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1941년생인 그의 나이 공식적으로 만 81세이다. 평안남도 출신 실향민인 김응용감독의 실제 나이는 더 많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전설을 쓴 대감독이 충북 진천군이 지원하는 리틀야구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응용감독은 현재 시간을 내서 충북 진천군이 지원하는 리틀야구팀을 지도하고 있다. 군내 학교 장학사들과 교육관계자, 군 차원의 도움을 요청 받고 기꺼이 ‘노구(老軀)’를 이끌고 나섰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김 감독이 오직 야구발전을 위해 진천군으로 향했다.
관계자는 "지난 해 4월부터 진천에 가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지금도 꾸준히 하고 계시다. 아마도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 리틀야구 클럽대회가 열리면 김응용감독님이 진천군의 제자들을 데리고 출전하실 것 같다"고 털어 놓았다.
현재는 리틀야구 취미반 수준이라고 하는데 정식으로 출전하면 김감독이 유니폼을 입고 덕아웃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야구를 상징하는 거포로 실업야구 최강 한일은행 감독을 지낸 김응용감독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1982년 KBO리그 출범 당시 어떤 구단의 창단감독으로도 선임되지 않았다.
그 시기 김응용감독은 미국으로 야구 유학을 떠나 1년 동안 선진 야구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돌아와 김동엽갑독의 후임으로 해태 타이거즈 감독이 돼 무려 18년 간 해태에 몸담으며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1시즌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최고의 승부사로 존경받았고 감독 자리를 제자 선동열감독에게 물려준 뒤 삼성 라이온즈 구단 사장, 한화 이글스 감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지냈다. 그야말로 한국야구의 전설이다.
그의 야구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 야구의 가장 아래 단계이자 뿌리인 리틀야구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시절 아마추어 투수들의 투구 이닝 제한 등 선수 보호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등 한국야구의 저변을 깊게 돌아보고 초중고 야구팀을 창단하면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준비했다. 사재를 출연해 야구장을 짓고 야구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조성해왔다.
김응용감독의 야구에 대한 현신은 80의 나이를 넘겨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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