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ADHD 아들 "엄마는 XXX"→큰딸 "나 죽고 싶다" ('금쪽같은')[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39)이 아들 우경이와의 일상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이지현과 통제 불가 ADHD 아들 우경이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현은 아침부터 휴대폰을 찾는 우경이와 실랑이를 벌였다. 우경이는 "엄마 죽어"라며 서슴없이 거친 말을 내뱉었고 "가만두지 않겠다. 집을 나갈 거다"며 눈물을 보였다.

우경이는 숨겨진 휴대폰을 찾아냈지만 이지현이 설정한 키즈락 때문에 게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나 서연이는 이지현 몰래 키즈락을 풀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본 이지현이 당황하자 우경이는 엄마를 도와 상황을 해결했다.

이지현은 "밥 먹고 나면 게임하게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우경이는 "밥 먹으면서 게임을 하겠다"며 칭얼거렸다. 그럼에도 이지현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자 우경이는 "엄마 미쳤다"며 화를 냈다.

이에 이지현은 "내가 네 친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우경이는 오히려 이지현을 때리기 시작했다. 바닥에 드러누워 칭얼대던 우경이는 "엄마 미쳤다. 엄마는 XXX"라며 욕설까지 내뱉었다.

실랑이는 점점 격해졌고 우경이는 "엄마는 끝까지 포기 안 하지. 그렇게 밥이 중요하면 밥을 부숴버리면 된다"고 반발했다. 설상가상으로 우경이가 소파에 누운 이지현을 때리자 서연이가 발차기를 날렸다.

우경이가 울음을 터트리자 서연이는 "엄마를 계속 때리니까 그랬다. 안 때렸다. 닿지도 않았다. 그만하라고 시늉만 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이지현은 억울해하는 우경이에게 "게임하면서 밥 먹자"며 달랬다.

이를 모두 지켜본 오은영은 "국민 ADHD가 된 것처럼 자기 스스로가 'ADHD 누구입니다'라고 말한다. 우경이의 이런 모습은 ADHD가 아닌 증세도 되게 많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우경이의 모든 면들이 다 ADHD의 증상은 아니다. 이 아이의 엄마가 다루기 어려운 많은 문제들을 ADHD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브레인 워시를 좀 하면서 뇌를 좀 비우자"고 권유했다.

오은영은 "우경이는 굉장히 섬세한 아이다. 아주 섬세하다 못해 유리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를 찾는다. 애교를 부리면서 엄마한테 온다. 우경이는 자기도 애교가 있지만 상대도 그래 주기를 바란다. 엄마가 평소에 잘 반응해줬어도 이날 안 했으면 문제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대폰을 찾는 우경이에게 물을 마시라고 한 것, 엄마를 도와 키즈락 문제를 해결했지만 반응이 없었던 것을 지적했다. 이지현이 "잘한 게 아니지 않느냐. 키즈락을 풀 줄 안다는 건 본인도 엄마를 속였다는 거다"고 말했지만 오은영은 "지금 상황은 나쁜 게 아니다. 도와서 해결을 해준 거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많이 하는 건 맞지만 그것만 통제에 몰두하게 된다. 그런데 그전에 많은 상황들이 있다. 또 아이가 자기가 감정적으로 보낸 신호를 엄마가 못 알아차릴 때 다른 요구를 한다"며 "엄마한테 받아들여지느냐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 하나가 게임이다. 게임을 안 시켜줘서 화가 난 게 아니라 엄마가 끝까지 내 말을 수용해주지 않아 화가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경이와 서연이의 갈등도 문제였다. 서연이는 우경이의 귀에 슬라임을 넣고, 우경이는 서연이의 머리카락을 잡아 뜯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우경이는 서연이가 자신과 놀아주지 않자 울음을 터트리다가도 이지현이 돌아오자 기세 등등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에 서연이가 맞서자 우경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이지현은 우경이의 목덜미에 난 손톱자국을 보고 서연이에게 화를 냈다. 서연이는 "일부러 그런게 아니다. 나도 복수하려고 등만 때리려다 이렇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이지현은 화를 거두지 않았다.

이에 서연이는 "끝까지 나한테는 안 오고 우경이만 오냐오냐 해준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지현이 우경이를 달래는 동안 서연이는 커다란 비닐 봉투를 뒤집어썼다. 서연이는 "나 죽고 싶어서 그런다. 나도 억울하다. 왜 내 마음 안 이해해주고 우경이만 달래주고 오냐오냐 달래주냐. 난 다 컸다고 그러는거냐. 우경이가 먼저 다가와서 때리고 시비 걸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지현은 "우경이가 그냥 툭 친 건데 서연이 너는 우경이한테 너무 따진다"고 말했다. 서연이는 "됐다. 엄마랑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엄마는 내 마음을 모른다"고 뒤돌아섰다.

오은영은 "아이들이 크면서 다툰다. 그러면서 사회성도 발달하고 그런다. 그런데 엄마는 언제나 피해자로 보이는 아이 편이다"며 "그러면 다른 아이는 나쁜 아이가 된다. 그런데 아이들은 모두 엄마의 사랑이 고프다. 큰 딸도 엄마의 사랑이 고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엄마의 사랑이 고플 때 아이들은 언제나 피해자가 된다. 이 상황에서 엄마 이지현은 어떤 상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것인지 정립이 안됐다"며 "엄마가 둔한 사람은 아닌데 참 못 알아차린다. 아이들이 끊임없이 표현했다가 못 알아차리면 말로 직격탄으로 설명한다. 그래도 못 알아차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지현은 "저는 속이 터질 것 같다. 어떻게 엄마한테 또박또박 말대꾸를 할 수 있느냐. 저는 엄마로서 이야기하면 아이들이 딱 한 번만이라도 '네' 했으면 좋겠다"며 "(아이 말에) 수긍을 하면 두려운 게 있다. 아이들이 저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수긍을 하면 엄마를 넘어서고 가르치려고 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은영은 "그런데 이거보다 더 나빠질 수 없다. 지금 가장 바닥이니까 걱정하실 것도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거보다 어떻게 더 나빠지느냐 최하다"며 "마음은 이해한다. 그렇게 한 방법 때문에 엄마의 지도력을 인정하느냐. 그러면 바꿔야 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후 오은영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력 테스트를 제안했다. 오은영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걸 알고 있는가,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있는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있는가, 더불어 함께 사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가, 끝까지 해내는 힘을 길러주고 있는가, 자존감의 뿌리를 단단히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는가"라며 여섯 가지 항목을 읽어 내렸다. 이지현은 오은영의 말이 끝날 때마다 고개를 젓거나 끄덕이며 진지하게 반응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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