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이승우(24, 수원FC)와 백승호(24, 전북현대)가 전주성에서 적으로 만났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전에는 따로 만나서 담소도 나눴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어릴 적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나란히 입단해 큰 기대를 받은 선수들이다. 유스팀 내에서 주전으로 뛰며 현지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탓에 성장기에 경험을 쌓지 못했다.
이승우는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수원FC로 이적했다. 등번호는 11번을 받았다. 백승호는 독일 무대를 찍고 이승우보다 1년 먼저 K리그1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2022시즌 K리그1 개막전에서 적으로 마주했다. 이승우는 수원FC 교체 명단에 포함돼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백승호는 전북 선발 멤버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과는 전북의 1-0 승리.
전북 선수단에는 이승우와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백승호를 비롯해 연령별 대표팀 시절 동료 송범근이 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인 문선민, 대표팀 멤버인 김진수 등이 있다. 홍정호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사이다.
워밍업을 하면서 옛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묻자 “(전북 형들이) 다들 축하해줬다. 장난식으로 얘기 나눴다. 평상시에 했던 얘기만 주고받았다. 살살하자, 다치지 말자는 얘기를 했다”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팀이 승리하지 못해서 아쉽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챙기지 못해서 모든 선수들이 아쉬워한다”고 돌아봤다. 해외 경험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나라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K리그도 강한 리그다. 특히 신체적인 게 중요하다. 저는 새로운 선수다. 이제 처음 발을 맞춰봐서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데뷔전 활약상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말에 “점수로 평가하는 건 어렵다. 남은 시간 동안 더 맞춰보겠다. 좋은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겠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 전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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