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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다영(26·PAOK 테살로니키)은 멀쩡하게 코트로 돌아왔지만 PAOK의 연승 행진은 역전패로 끊기고 말았다.
PAOK 테살로니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위치한 미크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AO 라미아스 2013과의 홈 경기에서 2-3(25-13, 23-25, 25-22, 21-25, 9-15)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이다영은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7일 파나시아코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이다영은 3세트 도중 몸을 날리는 수비를 시도하다 네트 기둥과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고 결국 부축을 받고 벤치로 들어가야 했다. 큰 부상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다영은 선발 출전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는 이다영의 서브로 시작됐다. PAOK는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다영은 밀라그로스 콜라(V리그 현대건설 시절 등록명 마야), 에반젤리나 메르테키, 줄리엣 피동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했다. PAOK는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4-8 리드를 잡았고 이다영과 피동의 호흡으로 20-13 7점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 PAOK는 단 1점의 실점 없이 1세트를 마쳤다.
PAOK는 2세트에서 19-24로 뒤지다 23-24까지 따라 붙는 뒷심을 보여줬다. 이다영은 마야와 메르테키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했지만 이들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결국 상대에게 25점째를 허용하면서 대역전의 꿈은 사라지고 말았다.
PAOK의 3세트 출발은 험난했다. 1-7로 상대에 리드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한 것. 그러나 마야의 파워풀한 공격으로 11-11 동점을 이룬 PAOK는 메르테키의 한방으로 14-13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피동의 득점포로 22-18까지 달아난 PAOK는 22-22 동점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마야에게 거듭 공을 올린 이다영의 선택이 빛을 발하며 24-22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PAOK는 4세트 18-18에서 내리 4연속 실점을 하며 휘청거렸고 결국 승부가 5세트로 향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5세트 초반에도 3-8로 고전한 PAOK는 이다영이 넘어지면서 올린 공을 피동이 양손 공격을 성공해 8-10으로 따라가며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것은 3연속 실점이었고 그렇게 경기 분위기는 상대 편으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PAOK는 9-15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PAOK의 연승 행진은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다영. 사진 = PAOK 테살로니키 홈페이지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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