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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동원(키움) 트레이드설은 현 시점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박동원 트레이드설은 KIA 장정석 단장이 1월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서 전력보강에 관심이 있다고 표명하면서 점화됐다. 장 단장이 당시 특정 포지션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KIA의 취약 포지션은 포수다.
마침 키움 포수 박동원이 예비 FA 시즌을 맞이한다. 내부 FA를 고액으로 붙잡을 정도로 풍족하지 않은 키움의 특수한 사정, 박동원과 장정석 단장과의 인연, 20홈런이 가능한 박동원의 장타력이 KIA의 장타력 부재와 맞물려 순식간에 '썰'로 번졌다. 실제 KIA가 포수 트레이드를 위해 물밑에서 움직였던 건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KIA로선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어쨌든 박동원은 고흥~강진으로 이어지는 키움 스프링캠프에서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았다. 박동원은 자신의 트레이드설에 대해 기분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렇다면 올 시즌 KIA와 키움의 안방은 어떻게 될까. 일단 2021시즌과 같은 체제다. KIA는 한승택과 김민식이 결국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김민식은 2017년 통합우승 포수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한승택은 수비력은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으니 방망이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키움은 안방이 확실히 풍족하다. 박동원과 이지영이라는 주전급 포수만 둘을 보유했다. 홍원기 감독이 지난해 박동원을 좀 더 중용했던 건 키움 역시 장타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재현도 1군 스프링캠프에서 땀을 흘린다. 올 시즌 중에는 주효상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시즌 초반을 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트레이드는 전통적으로 시즌 초반 중~하위권으로 떨어진 팀들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잘 나가는 팀이 굳이 분위기를 바꿀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한승택과 김민식이 예년과 달리 분전하며 시너지를 내면 KIA도 굳이 트레이드를 시도할 이유가 사라진다. KIA로선 베스트 시나리오다. 더구나 올 시즌을 마치면 역대급 포수 FA(양의지, 박동원, 유강남, 박세혁) 시장이 열린다. 투자 의지만 있으면 FA를 공략하는 게 트레이드보다 낫다. 트레이드는 내줘야 할 반대급부가 크다. 외부 FA 영입의 경우 보호선수라는 장치가 있다. KIA도 좋은 유망주가 꽤 많다.
반면 KIA가 올 시즌 생각보다 풀리지 않을 경우 시즌 도중 포수 트레이드설이 점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대상은 키움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구단이 될 수도 있다. 확실한 건 키움은 전통적으로 FA든 트레이드든 자신들의 사정과 미래 가치를 감안, 선수 거래를 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키움 안방은 어떻게 될까. 올 시즌을 마치면 박동원, 내년 시즌을 마치면 이지영이 잇따라 FA로 풀린다. 박동원이 작년 같은 장타력을 보여주면 시즌 후 가치는 치솟을 게 분명하다. 이지영은 나이가 많긴 하지만, 역시 매력적인 포수다. 키움이 그런 두 사람을 FA 시장에서 붙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런 측면으로 볼 때 키움 안방도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박동원(위), 김민식과 한승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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