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필 포든의 모친이 아들의 눈 앞에서 폭행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포든은 맨시티 최고 유망주로 꼽히며 몸값을 빠르게 끌어올리던 중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현지시간 20일 영국 텔레그래프와 더 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맨체스터의 공연장 겸 경기장인 에이오 아레나(AO Arena)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포든은 어머니 클레어, 여자친구 레베카와 함께 아미르 칸과 켈 브룩의 복싱 대결을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
보도에 따르면 포든 일행은 경기장 백스테이지의 프라이빗룸으로 이동하던 중 한 무리의 남성들과 마주쳤다. 이들은 포든에게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 섞인 욕설을 내뱉었다. 클레어와 레베카는 남성들에게 항의하며 자리를 뜰 것을 요구했지만 상황은 계속 격화했다. 결국 클레어와 남성들 사이 드잡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클레어는 얼굴을 가격당했다. 당시 상황은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체스터 경찰은 이날 상황에 대해 별다른 신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경기장 측도 성명을 내고 “포든과 그의 가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담긴 해당 영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도 충격에 휩싸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포든 가족에게 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지와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건에 앞서 포든은 이날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홈 경기에서 90분을 풀로 뛴 상황이었다. 포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맨시티는 2-3으로 패했다.
2000년생인 포든은 맨시티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18년 맨시티와 5년 반 재계약 도장을 찍었고, ‘신예’ ‘유망주’ 타이틀을 휩쓸며 빠르게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포든은 국제축구연맹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Sports Studies, CIES)가 발표한 유럽 5대 축구 리그 선수 몸값 순위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1일 기준 포든의 몸값은 1억5260만 유로(2068억 원)로 점쳐졌다. 당시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억 6640만 유로, 2255억 원)가 차지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