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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청소년 보호시설을 옮겨 다니며 생활하는 20대 딸이 오랜만에 찾은 집에서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소주를 사오라는 심부름에 편의점을 찾았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공개된 CCTV 화면을 보면, A씨는 늦은 밤에 외투도 입지 않은 상태로 한 편의점에 들어섰다.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A씨는 불안한 듯 바깥쪽을 한 번 돌아본 뒤 직원에게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소주를 사 오라는 심부름을 왔다"고 말했다.
편의점 직원은 A씨에게 휴대전화를 건넸고, A씨는 이를 받아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이 직원은 잠시 후 A씨의 아버지가 편의점에 들어와 딸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자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8분 뒤 편의점에 도착해 아버지를 긴급 체포했다.
편의점 직원은 "여성의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고, 눈도 많이 부어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조사 A씨는 주말을 맞아 아버지 집에 외출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는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버지는 과거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버지를 친족 강간 혐의로 구속한 뒤 지난 18일 사건을 검찰로 넘겼으며, 딸은 심리 치료를 받은 뒤 다른 지역의 보호시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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