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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각국 정부가 백신 부작용을 겪은 이들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신청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기존의 백신 피해 보상 프로그램을 코로나19 백신에 적용하는 초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영국의 보상 프로그램은 백신으로 인한 피해가 인정될 경우 일괄적으로 12만 파운드(2억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일부에게서 나타나는 백신 유도 면역 혈전성 혈소판감소증(VITT) 438건(사망 79건)을 포함해 총 720건 이상의 백신 피해 배상 청구가 접수됐다. 현재 추세를 볼 때 올해 총 1500∼1800건의 청구 건수가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정부는 2월 초 현재 25건의 백신 피해 사례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개별 사례에 대해 피해 정도를 검토하고 보상액을 설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400여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300건에 대한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노르웨이 환자 상해 보상시스템(NPE)은 지난달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사가 끝난 46건 중 14건에 대해 보상이 결정됐으며 총 110만 크로네(1억5000만원)가 지급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3320건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 청구가 접수됐고 이 중 1건에 대한 보상 책임이 인정됐다. 미 보건부(HHS)는 2020년 코로나19 백신을 기존의 백신 피해 보상 프로그램에 추가했다.
얀센 백신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은 일부 젊은 남성에서 희귀 심근염 또는 심낭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백신 제조사들과 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위험이 백신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들어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정책 연구재단인 커먼웰스펀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없었다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하고, 입원 환자가 10배 더 많았을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설명: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24일 런던 북부 밀턴케인즈 대학병원을 방문, 코로나 19 예방접종 상황을 점검하며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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